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몇 달 전의 이야기지만... 친구와
학교 가는 버스에서 만났어요.
저희 집엔 토끼를 키워서 그런지 갑자기 없던 개미가
5782억 7254만 5936마리가 살고 있어요.
책상에서 뭘 하다보면 약 3분 24초 마다 한마리씩 제 앞을
지나가곤 하죠.
저는 그럴때면 개미위에 스카치 테이프를 살짝 덮어주곤해요.
며칠뒤면 살아있는 화석이 되어버린 개미들
때문에 저의 책상은 테이프로 뒤덮여있어요.
정말 무서운 일이예요.
한번은 제가 화장실에 앉아있었어요.
화장실 앞 타일 사이로 2.395초에 한번씩 개미 2내지 3마리가
빨빨거리며 올라가고 있었어요.
그들의 목적지는 바로 천정에서 20센티 떨어진 벽의
구멍이었어요.
저는 또 스카치 테이프로 그들의 집을 봉쇄하였어요..
그들이 집구멍을 못찾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
아. 얘기가 너무 길어졌어요.
제 친구도 문제지만 저희 집도 문제거든요.
개미땜에 정말 살수가 없어요.
저번에는 개어 놓았던 옷 사이로 그분께서 지나가고 계시고
몇번은 제 팔을 타고 올라오곤 했어요.
어쨌든.....
저는 울면서 버스에서 저의 고통을 친구에게 말했죠.
친구는 정말 그러냐며 걱정을 하였어요.
참 여성스러운 친구예요. 같이 걱정을 해주며 자신의
집에도 개미가 많다고 저에게 용기를 주었죠.
하지만 제가 진짜 놀란건......
그 친구는 지나가는 개미를 두번째 손가락으로
꾹
눌러죽인다고 해요.
그러나,,,,,,,,
그러고서는 냄새를 맡는대요.
그래서 신 냄새가 나는 것이면 무는 개미고
그렇지 않으면 무는 개미가 아니래요.
저는 그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어요.
버스 안의 열기와 학생들의 수다 소리는 귀에서 멀어져갔고
그 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죠.
그 아이는 왜 그런 행동을 했던걸까요.
평소에도 무엇인가 냄새를 맡는 행동을 잘 하지만
죽은 곤충의 냄새를 맡는 것은 단지 그 아이의
호기심 때문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을 그 아이가
실현하고 있는걸까요.
어쨌든 두려워요.
개미를 만나고 저의 인생이 달라졌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