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부터 퇴근하고 화장실에 가면 바구미만한 벌레가 있어서 잡았는데 계속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이 되네요...
크기는 통통한 초파리나 바구미정도 사이즈고 등껍질이 조금 딱딱한 편이며 사진처럼 더듬이가 몸에 비해 길어요
잡으려고하면 작은 사이즈임에도 꽤 속도가 빨랐는데... 바퀴새끼 일까요...?
계속 나오면 어딘가 알을 깐건가 싶어 너무 무서워요...
바퀴 맞나요...?
사진 속 벌레는 독일바퀴 약충으로 추정됩니다.
한 마리 정도 목격된 거라면 주변에서 혹은 외부 물품 반입 시 유입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
동일한 개체가 다수가 목격되고 있다면 독일바퀴 성충 암컷의 침입이 있었을 겁니다.
그 암컷이 번식을 해서 부화한 유충이 목격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독일바퀴 알집 하나에는 약 40여개의 알이 있기 때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유충이 있을 겁니다.
이 개체들이 다 자라 번식하기 전에 빨리 잡아내야 합니다. ㅡㅡ;
보통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온도와 먹이에 따라 30~60일 정도 후 성충이 되지만
조건이 나쁘면 120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성충이 된 이후에는 7일 이내에 교미 해, 새로운 알집을 형성하고 번식하기 때문에
성충이 되기 전에 모두 잡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바퀴끈끈이를 활용하는 것인데,
바퀴끈끈이를 바퀴가 목격된 장소, 주방 지역 등 실내 곳곳에 설치해
바퀴벌레 유충의 포획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끈끈이에 다수의 바퀴가 포획될 경우에는 바퀴끈끈이에 다 합해서 몇 마리 되는 지 세어 보세요. ^^;)
일정 기간 설치하였는데도 포획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위치를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며,
그래도 포획이 안될 경우, 먹이약제를 활용해 제어하시기 바랍니다.
바퀴끈끈이, 먹이약제를 사용해 제어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바퀴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식물, 물, 서식처에 대한 집중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깔끔한 청소와 싱크대, 창고 등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 있는 곳을 점검하여
바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하셔야 하며,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을 하시고,
음식물쓰레기 역시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즉시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먹이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출입문 틈새나 천정 틈새, 환기구 틈새 등도 밀폐도를 높이는 조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의 경우
천정 몰딩 틈새, 환풍기나 창문 틈새, 하수 배관(욕조, 세면대 포함) 등으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정 틈새는 실리콘으로, 환풍기나 창문 틈새는 모기장 또는 철망, 실리콘 등으로 추가 보완하며
하수 배관의 경우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닫아두고
바닥의 트랩은 스타킹을 씌워 덮어 두면 효과 좋습니다.
출입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 있더라도 닫혀 있을 뿐이지, 밀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문풍지를 덧대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외부와 연결되는 장소들은 문풍지, 실리콘, 백시멘트, 함석판, 장판, 모기장, 스타킹(하수구 커버 씌우는 용도) 등으로
적절히 보완한다면 바퀴의 침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바퀴벌레는 외부에서도 침입하지만 택배물품 등 외부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의해서도 침입하니
항상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일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