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파트 7층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 근처 아파트이긴 한데 큰 해충 피해는 없이 살고 있었는데요.... 가끔 화장실에서 나방파리가 한마리씩 출몰한다거나 음식물 쓰레기 근처에서 초파리가 출현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큰 파리는 유입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갑자기 최근 들어 진짜 파리가 출몰하기 시작했어요.... 그 우리가 파리하면 생각하는 검정색 커다란 파리....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이 녹색인 그 파리 말입니다;; 처음에 집에서 한두마리 날아다니는 걸 발견하고는 날아가라~하고 창문을 열어주려고 베란다로 나갔더니 베란다 방충망에 파리가 잔뜩 붙어있는 거에요;; 방충망 하나에 대여섯 마리쯤이요.... 그래서 잡고 나서 돌아서서 보면 또 날라다니고 잡고..... 열댓마리 이상은 잡았을 겁니다. 방충망도 안 열었는데 파리가 어디서 나타난 건지....? 너무나도 미스테리였지만 그래도 창문을 열어놨으니 어디 뚫린 구멍을 찾아서 들어왔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어제 이틀 집을 비우면서 비소식이 있어서 혹시라도 비가 들이치면 안되니까 온 집안의 창문을 전부 닫고 밖에 나갔다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환기를 하려고 창문으로 갔더니 또 창문 쪽에 파리가 열마리 넘게 붙어있는 겁니다;; 아니 창문도 안 열었는데 대체 어디서....? 파리가 집중적으로 출현한 구역이 부엌 옆쪽에 세탁기랑 쓰레기통이 같이 것들이 있는 베란다인데 혹시 그 근처에 파리 서식지가 있는 걸까요ㅠㅠ 한 두마리 정도 날라다니는 건 손으로 휙휙 쫓아버렸는데 열댓마리가 잔뜩 붙어있는 걸 보니 정신이 매우 멍해지네요 이 친구들(?)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암컷 파리가 실내로 침입하여 알을 낳게 되면
최소 7일 후 알을 낳고 반나절 정도 걸려 부화한 알들이
7일 정도 지나면서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과정 역시 약 7일 정도 걸린 후에는 성충이 되어 많이 목격될 수 있습니다.
베란다에 있는 쓰레기통, 물품 주변을 점검해서 최대한 파리유충이나 번데기를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번데기를 거치는 녀석들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성충이 된 후 파리채나 에어졸로서 처리하시면 됩니다.
<창틀과 창문의 틈새 모식도>
창문, 창틀 화살표가 있는 방향이 외부라 치면, 벌레가 틈새를 기어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방충망을 설치해도 역시 떠 있는 구조이며, 문을 아주 잘 닫아 두어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가 있기 마련이지요.
창문/창틀의 종류에 따라 위 틈새를 보완하기 위한 브러시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있지만
이 틈새에 문풍지를 추가로 덧대어 틈새를 최소화 한다면 해충의 침입 차단에 효과가 좋을 겁니다.
답변일 20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