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 빌라에 3년 넘게 살고있습니다.
처음 1~2년차에는 큰 바퀴랑 중간크기 바퀴가 정말 자주 나왔었고,
온갖 벽면과 틈새에 페스트세븐, 마툴키 등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약품을 꾸준히 난사하고
싱크대 하단 틈을 걸레받이시트지와 실리콘으로 막아버리는 등 노력을 거듭해서 출몰범위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긴 해요. 그런데 딱 방 하나에서만 계속 벌레들이 나오는 거에요.
일단 몰딩 틈새에서 기어나오는 걸 몇번 봐서 면테이프를 붙여서 막았는데 저는 의자에 올라가도 팔이 잘 안 닿아서
남자친구가 도와줬어요. 모든 틈새를 다 붙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붙이기 전보단 훨씬 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어느순간 갑자기 권연벌레가 미친듯이 나와서 급한대로 집중적으로 붙어있는 곳에다 끈끈이 스프레이를
뿌려놨어요. 그걸로 효과적으로 박멸되긴 했는데 그대로 벽지 위에 눌러붙어서 몇개월을 방치하다가 드디어 며칠 전
눌러붙은 벽지부분을 긁어서 떼어냈는데 하필 몰딩 쪽이라 예전에 붙인 면테이프가 몇군데 떨어졌어요.
하루이틀 내버려두는데 그새 또 그 틈새로 예전처럼 바퀴가 기어나오는 걸 세번이나 봤어요.
그래서 다시 면테이프를 발랐는데 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 도움을 받았어요.
(팔 닿는 아래쪽은 예전부터 제가 다 했어요. 싱크대 쪽이랑 다른 방, 베란다 틈새도 아무말없이 제가 다 막았던 거고)
그런데 그 작업을 하면서 자꾸 붙이는 컴배트 같은 유인형 약제를 쓰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유인형 약제를 많이 싫어해요. 전에 몇번 써봤는데 이것들이 대표로 몇마리 와서 먹고 가는 게 아니라
이놈저놈 다 기어나와서 먹고 가는 걸 못 견디겠더라구요. 틈새들 잘 막아주고 주기적으로 마툴키 잘 뿌려주면
적어도 내 집 불빛 닿는 사람 거주면적에서는 안 볼 수 있는데 괜히 다른 집으로 이동할 놈들까지 우리집으로
건너와서 다니는 것도 싫구요. 그리고 2~3개월마다 갈아줘야하는데 그때마다 왠지 속에서 벌레나 벌레사체가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싫고, 고양이들 키우는데 애들이 어디선가 구석에 붙여놓은 그 네모난 약제용기 떨어뜨려서
지들끼리 축구하면서 집안 활보하는 광경도 너무 끔찍해요.
저는 전에 살던 집에서도 그전에 살던 집에서도 틈새막기와 꾸준히 마툴키 바르거나 뿌려두기로 바퀴벌레 없이 5년 4년 이렇게 살았거든요.
물론 쓰레기는 거의 매일 바로바로 내다버렸고 음식물쓰레기도 집안에 안 뒀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자꾸 유인용 약제가 다른 애들까지 유인하는 게 아니라 딱 그 길목을 지나가는 애들만
지나가다 먹는 거라고 우기면서 틈새 다 안 막아도 그거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난리를 쳐요.
작년에 딱 한번 가지고 왔길래 붙여놨었는데 저는 그 기간이 아주 많이 싫었어요. 그때 그 약제로만 바퀴 없앤 것도
아니었고 제가 계속 틈새랑 모서리에 마툴키 범벅해놨던 건데.
그리고 상식적으로 여러 가구가 쓰는 건물인데 다른 집 바퀴까지 영원히 못 죽이는 이상,
우리집으로 건너오는 바퀴가 사람 이용 주거공간으로(바퀴 입장에서는 굴 바깥?) 못 나오도록 물리적인 틈새를
막는 게 더 우선인 거 아닌가요?
저는 제가 경험했고 알고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방역관리를 하고 싶은데 자꾸 본인 말만 정확하고 옳은 정답이라고
그놈의 유인용 약제 노래를 불러요.
살충제는 여러 종류가 나와있고 그중에 뭘 선택해서 어떤 조합으로 쓰는지는 각자의 자유잖아요?
쿠팡 제품 후기들까지 예를 들어가면서 유인용 약제가 세계 최고의 방법도 아니고 압도적 정답인 것도 아니라고
말해줬더니 다른 사람들 후기 때문에 벌레 박멸 못할 거냐고 전문가 말 아니면 안 믿겠대요.
관리자님 제발 평화를 위해서 답변에다 제 남자친구를 향해서 유인용 약제 하나로 만사형통인 거 아니고
그거 하나 쓰는 게 가장 옳은 정답이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그리고 유인용 약제 사용 여부랑 상관없이
틈새는 막아야되는 거라고도 좀 말해주세요.
매번 음식 부스러기나 흘려놓지 말고 같이 뭐 시켜먹으면 냄새 진동하는 거 밀봉도 안 한 채로 현관에 두고
잠들지나 말지 자꾸 본인이 바퀴 부르는 행동 해대면서 유인용 약제 안 써서 벌레나오는 거라고 우겨대는
꼬라지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서 홧병나서 단명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꼭꼭꼭 부탁드려요ㅠㅠ
바퀴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식물, 물, 서식처에 대한 집중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깔끔한 청소와 싱크대, 창고 등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 있는 곳을 점검하여
바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하셔야 하며,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을 하시고,
음식물쓰레기 역시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즉시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먹이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출입문, 창문 틈새, 배관 틈새 등이 주요 침입 경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틈새를 얼마나 많이 찾아내고, 보완을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 바퀴의 침입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화장실의 경우 천정 몰딩 틈새, 환풍기나 창문 틈새, 하수 배관(욕조, 세면대 포함) 등,
주방의 경우 싱트대 배관이나 수도 배관같은 틈새로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정 틈새는 실리콘으로, 환풍기나 창문 틈새는 모기장 또는 철망, 실리콘 등으로 추가 보완하며
하수 배관,싱크대 배관의 경우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닫아 두면 좋습니다.
출입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 있더라도 닫혀 있을 뿐이지, 밀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문풍지를 덧대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벌레의 침입은
외부와 연결되는 장소들은 문풍지, 실리콘, 백시멘트, 함석판, 장판, 모기장, 스타킹(하수구 커버 씌우는 용도) 등으로
적절히 보완한다면 바퀴의 침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보완이후라도 침입이 의심 되는 장소에는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이미 들어온 바퀴와 추가 침입하는 바퀴를 신속하게 포획할 수 있도록 하세요.
무분별한 약제사용은 바퀴가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트랩과 인체에 무해한 먹이약제를 사용하여 퇴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퀴벌레는 외부에서도 침입하지만 택배물품 등 외부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의해서도 침입하니
항상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고객센터 1588-1119로 무료방문상담을 신청해주시면
가까운 지사에서 방문드려 해충진단 및 견적상담드리겠습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일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