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님께.
안녕하십니까 한시간 전쯤 극한의 공포를 겪은 뒤 마음을 진정시키고 겨우 문의글을 올릴 수 있게 된 원룸거주 남성입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집에 들어가서 1시간정도 있다가 나왔는데 들어갈 땐 없던 신원미상의 검정색 벌레가 제 원룸 현관문 앞 복도에 있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 흉물을 자세히 관찰해본 결과
1. 전체적으로 검정색(갈색 x)
2. 500원 동전 정도의 크기
3. 다리가 꽤 길고 ㄱ자로 꺾여있음
4. 더듬이가 있는 것 같았고 소리는 안 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추측해보니 극혐류 끝판왕 곱등이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됩니다...
지금 매우 우려스럽고 심란한 마음이고 사진을 올리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지금 안 올라가네요... 이메일 답변 주실 때 필요하실 시에 전송해드리겠습니다.
웬만한 벌레는 참겠습니다만 바퀴벌레와 곱등이만큼은 타협이 안 될 것 같은데
저의 질문은
1. 에프킬라라도 사야할까요?
2. 만약 곱등이일 시에 앞으로도 복도에서 똬리틀고 있는 이 흉물들을 많이 만날까요?
3. 대낮에도 곱등이는 활동하나요?
4. 곱등이는 갈색으로 알고있는데 검정색도 있나요?
5. 싱크대와 화장실 하수구는 매일 뚜껑으로 막고 다니는데 집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창문, 현관문은 저정도 벌레가 들어올 구멍은 없습니다)
6. 귀뚜라미는 아니겠죠? 울지 않았으니까
끝으로 저희 원룸 특성을 좀 알려드리자면
1. 2년 좀 넘은 신축입니다.
2. 저는 1층에 거주하고 그 복도가 어둡고 좀 햇볕이 안들어서 좀 습한 것 같습니다.
3. 제가 산지 3달 좀 안됐는데 그간 벌레 일대기를 말씀드리자면
기어다니는 땅거미(검정색에 꽤 민첩함. 이것도 100원,500원 동전만함)
-> 그리마(새끼도 같이 출몰)
-> 다리 길고 몸은 작은 거미(천장에 자리잡음, 옆집 민원으로 얼마전부터 집주인이 잡은듯 요즘 안나옴. 그 후 바퀴벌레약과 이상한 황토색 약을 복도에 침)
-> 오늘 발견한 검정색 신원미상의 생물체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도 아니고 이렇게 다른 생물들이 계보를 이어왔습니다.
공포가 극심하니 어떤 생물체인지 대처법은 어떤지에 대해서 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답변을 기다립니다...
곱등이는 대체로 출입문 하단 틈새를 통해 침입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리마나 거미등도 발견되었다면 실내로 침입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 보안해야합니다.
문풍지를 덧대어 틈새가 없도록하고 출입문 안쪽에 바퀴 끈끈이를 설치해 둔다면
실내로 침입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주로 목격되는 경우는 창문 틈새를 통해,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창문과 방충망 사이의 틈새를 이용해 침입하거나
건물 외벽 갈라진 틈을 통해 침입했다가 욕조 틈새나 배관등의 틈새를 통해 침입합니다.
따라서 창문과 방충망의 밀폐도를 더욱 높이고
욕조나 양변기,배관과 같은 곳에 틈새가 있다면 실리콘으로 틈새를 막아
곱등이의 팀입을 억제해야 할 것입니다.
외부의 어떤 장소에서 침입하여 실내에 은신하는 것이지
실내(거주장소)에서 추가 번식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차단만 잘 한다면 보지 않을 수 있는 것이 곱등이입니다.
추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를 잘 차단해주시면 곱등이뿐 아니라 그리마,거미의 유입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답변일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