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딸린 원룸입니다.
한 일주일쯤 전부터 1,2번째 사진의 쬐끄만 놈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한 걸 발견했고
어제부터는 3번째 사진에 있는 길쭉한 게 천장에 붙어 있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벌레가 천장에 붙어있던걸 찍은 겁니다.
초파리 같은 것도 아닌 거 같고...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원인이 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해상도가 낮아 해충의 확인이 어려우나
3번째 사진은 붙어있는
형대로 보아 흰개미의 생식희개미로 사료됩니다.
봄철에 주로 목격되는 날개를 달고 있는 생식개미는 번식을 위해서 서식처에서 나오는데,
이들(생식흰개미)은 에어졸로 처리가 가능합니다만
근본적인 제어를 하고자 한다면 흰개미 군체를 제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흰개미의 대부분은 지중흰개미로
땅 속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습기에 약해 땅 속에 살면서 주 먹이원인 나무까지
이동 시에는 진흙으로 된 터널을 만들어 이동합니다.
실내로 침입할 경우 문지방을 비롯해 문틀을 갉아 먹는 문제가
발생하고요,
심한 경우에는 원목으로 된 가구까지 가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생식개미가 보일 정도라면 그 동안 보이지는 않았지만
흰개미들이 나무 속을 파 먹고 있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나무 전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셀룰로오즈 성분만 먹기 때문에 나무가 텅 비게 되니 두드리면 빈 소리가 납니다.)
훈증을 통해 나무를
파 먹고 있는 흰개미를 죽일 수는 있지만
거주지, 상가
등에 훈증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방법이며, 또 실시 하더라도 원래
서식지는
건물 부근 어딘가의 땅 속이기 때문에 이들을 찾아 완벽히
제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혹시나 외부 벽면에 진흙으로 된 약3~5mm
정도의 길이 나 있다면
이 것을 토대로 흰개미 집을 찾아갈 수는 있으며,
제어를 위해서는 건물 외벽을 따라서 상당히 많은 양의 약제를 쏟아 부어
약제가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해서 땅 속을 이동하는 흰개미를 제어하는 방법이 있지만,
한국 실정에서는 적용하기
다소 어렵습니다.)
현 상태로 돌아와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흰개미가 습도에
약하다는 것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창을 열고 환기를 하거나 보일러 가동, 선풍기 등을 활용하시기
바라며
필요한 경우에는 제습기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우선 흡습제를 구입해 다량 사용하세요.)
습도를 낮추는 것에 비례해 흰개미가 눈에 띄게 감소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답변일 201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