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긴데 읽어주세요. 저희집이 오래된 아파트이고 1층에다 지하실도 없고 건물 바로 밖이 화단이라 몇 년동안 되게 까맣고 큰 개미들이 봄~가을이면 미친듯이 출몰했어요.
매년 열심히 약 뿌리고 때려잡고 또 때려잡고 해서 눈에 훨씬 덜 띄게 되었는데,
어느날 제 방 천장 형광등 부근에 난 틈을 타고 중지손가락 전체길이만한 날개까지 달린 엄청 새까만 바퀴벌레 한마리가 나타나더라고요;;
미친듯이 약 뿌리고 파리채로 때려서 잡고 나서 하소연했더니 직장 과장님이 비오킬이라는 약재를 추천해주셔서 그걸 집안 곳곳에 뿌렸어요.
그랬더니 바퀴는 물론이고 원래라면 보여야 할 개미들까지 정말 어쩌다가 한 마리 보일 정도로 사라졌더라고요.
엄마랑 저랑 너무 만족해서 비오킬을 한 달 간격으로 세 번째까지 사용했는데요.
물론 그동안 개미는 거의 눈에 보이지 않았고, 바퀴벌레는 약을 뿌리고 나면 다음날에서 다다음날 정도 동안에만 한 마리 정도 그것도 느리게 움직이는 정도라 금방 잡을 수 있었죠...
그런데 며칠 전 제가 새벽에 거실에서 공부하다가, 거실 벽과 면한 곳에 있는 서랍장 부근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곳에 단열 벽지가 붙어 있는데 스티로폼 사이로 뭔가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였어요.
그러더니 4cm는 될 것 같은 새까만 날개없는 바퀴벌레가 거기에서 기어나오더라고요. 바로 잡아서 변기에다 버렸습니다.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도 며칠 전에 안방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잡았댔어요.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비오킬 뿌려야 하는 기간을 이미 지난 상태여서 뒤늦게 부랴부랴 뿌렸습니다.
헌데 그저께 새벽 물 마시려고 거실 불을 켠 순간 안방 문틀에 손라락 한 마디 정도쯤 되는 크기의 갈색? 적갈색? 바퀴벌레가 보여서 식겁ㅠㅠ
약 뿌리고 파리채로 이리저리 유인해서 죽여서 변기에 버렸어요.
그런데 어제는 새벽에 화장실에 가려고 불을 켜고 들어간 순간 구석진 곳에서 정확히 똑같이 생긴 바퀴벌레가;;
또 약 뿌리고 밖으로 기어나오게끔 유인해서 죽여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설거지 하려고 거실 불을 켠 순간 안방 문틀에 또! 똑같이 생긴 바퀴벌레가! 붙어있는 거예요! 아악!!!!
여기저기 약 뿌리고 틈새로도 뿌리고 해서 어케 바닥에 가만히 있게 만들어서 죽여서 버렸는데;;
벌써 사흘째고, 처음 보는 종입니다.
그동안 가끔 집안에서 보였던 바퀴벌레는 전부 까맣고 크기가 컸는데,
사흘째 보이는 이 바퀴벌레는 크기가 그보다는 작고 갈색/적갈색이 돕니다.
크기로 따지면야 과거에 출몰한 바퀴벌레들보다는 작지만 바퀴벌레는 바퀴벌레에요ㅠㅠ 징그러워ㅠㅠㅠㅠ
문제는 사흘째 안방 문틀(2회), 화장실 안 구석(1회)에서 연달아 보였고, 며칠전에 이미 비오킬을 뿌려놓은 상태인데...
더이상 이 약이 효과가 들지 않는 걸까요?
우리집에 오랫동안 나오던 개미가 멸종(...)하면서 그 자리를 이 바퀴벌레들이 대신한 걸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개미가 나은데ㅠㅠ
사흘 동안 연달아 보고 나니 이제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자려고 누워서도 조금만 작은 소리가 나도 밖에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 있을 것 같아 편히 잠들 수가 없어요ㅠㅠ
이 상황에서 뭘 해야되죠? 약국 가서 쓸 만한 약이나 도구(?)를 살 수 있을까요?
보통 바퀴류는 건물 기간 부(지하실, 정화조 등지), 건물 옥상, 주변 시하수구 등지에서 서식하다가
먹이나 서식처를 찾아 이동하는 중 건물의 각종 틈새를 통해 침입이 발생하게 되는데
화장실, 출입문, 창문 틈새, 배관 틈새 등이 주요 침입 경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틈새를 얼마나 많이 찾아내고, 보완을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 대형바퀴의 침입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출입문 틈새, 창문틈새, 베란다 홈통 틈새, 싱크대 배수구 틈새 등등 외부로 난 작은 틈새라도
실리콘, 알루미늄 호일, 우레탄 폼 등을 활용해 막고 물이 흐르는 곳 같은 막아서는 안 되는 장소는
방충망 또는 철망 등을 이용해 밀폐 도를 높이면 많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바닥 하수구 망은 스타킹을 씌워 덮어두거나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걸레나 물이 담긴 비닐 등으로 하수구를 덮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또한 바퀴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식물, 물, 서식처에 대한 집중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 서식 종은 물론 외부에서 침입한 개체의 확산을 제어하는데 효과적이지요.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깔끔한 청소와 싱크대, 창고 등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 있는 곳을 점검하여
바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하셔야 하며,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을 하시고,
음식물쓰레기 역시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즉시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먹이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퀴끈끈이를 구입해, 바퀴가 목격된 장소 및 그 주변 등 의심 장소에 설치해 놓으면
현재 침입해 숨어 있는 바퀴 및 향후 추가 침입하더라도 즉시 포획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먹이형 약제 중 붙여 놓는 약제를 사용할 때에는 가장 최근 것 그리고 대형 바퀴용으로 구입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고요.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제거해 바퀴 은신처가 되는 것을 차단해야 합니다.
답변일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