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올해 1월 노량진으로 이사온
1년에 단 한 번있는 국가고시를 준비중인 고시생입니다.
(3층 옥탑방? 원룸인데 작년에 리모델링하여 제가 처음 들어온 상태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10달 내내 안 보이던 바퀴가 시험 딱 한 달 전 나타나 저를 패닉상태에 빠뜨려 문의드립니다.
일단 사건의 경위는
지난 화요일 새벽 4-5시쯤 새끼손가락 한 마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더 컸던 것 같기도)만 한 시커먼 바퀴가
바닥을 활개치다가 제가 불을 켜니 일단 정지-책상 밑 그늘로 숨더군요.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댔지만 침착하게 파리. 모기용 에프킬라를 분사하니
압력 때문인지 옷장 뒤로 숨었다가 반대쪽으로 나오길래
살충제가 하얗게 쌓이도록 뿌려 죽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화장실과 붙은 모서리 장판 윗부분에서 또 새끼손톱만한 바퀴가...ㅠㅠㅠ
역시 에프킬라 뿌려 죽였습니다.
아침 7-8시까지 뜬눈으로 기다렸다가 출근하시는 어머니께 전화했더니
1층이 식당들(무려 순대국/감자탕집+소고기보신탕?집+짬뽕집)이고
또 난방을 하면(사실 그 날 밤 난방을 좀 세게 틀었었습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들어올 수 있으니
테이프로 장판 쪽을 막으라고 하셨습니다.
차마 끔찍해서 이행하지 못하고
바퀴 사체들을 휴지로 집어 변기에 내려버렸습니다.
다다음날-_-;;에나 락스 500ml를 구입해 키친타올에 묻혀 바닥을 닦고
내친 김에 화장실 하수구도 열어 청소했습니다.
락스 한 통을 다 쓰니 어지럽고 구역질이 났지만
바퀴한테 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또 새끼손톱만한 바퀴가 화장실 앞-싱크대 사이 청소한 바닥 위에 죽어있었습니다.
똥을 많이 싸놓았더군요.
역시 사체와 똥을 휴지로 집어 변기에 버렸습니다.
사실 여름 내내 하수구 냄새와 나방파리가 너무 심해 간간히 하수구에 락스를 부었었습니다.
5m 근방에서 15층짜리 빌딩을 세우고 낡은 옆건물까지 리모델링을 하느라
소음과 먼지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문은 닫고 화장실 창문은 항상 열어두었었습니다.
하도 방이 습하고 구조가 특이해서 구석에 곰팡이가 심해 부분 도배도 했었고요.
워낙 벌레 공포가 심해 이사하자마자 무조건 다 닦았는데
지금까지 바퀴 똥이나 알?은 보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알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사하자마자 너무 춥고 옆집 담배냄새때문에
현관문에 문풍지도 붙이느라 고생했고(지금은 너덜너덜해졌지만..)
옆에서 공사 시작했을 때 얼마 후 계단에 큰 바퀴를 누가 밟아 죽였길래
주인아저씨가 까만 바퀴약 하나 붙여놓으셨더군요.
아, 그리고 여름부터인가 천장이나 벽에서 밤에 불만 끄면 바스락?탁탁?거리는소리가 나서
불안에 떨었었는데요... 벌레일까요??
여름에 쥐며느리가 좀 많이 나와서 죽였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바퀴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ㅠㅠㅠ
(하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고 회색?에 다리도 더 많았던 것 같아요ㅠ)
월요일 이후로 난방도 한 번 못 틀고(발이 시려워요ㅠ)
새벽 5-6시까지 불을 못 끄고 잠을 못 이뤄(악몽은 덤)
점심때에야 겨우 일어나니
추가적인 바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아직도 방안에서 조금만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면 공포에 질립니다.
질문은
1. 외부에서 들어온 바퀴라고 하기에도 크기가 작고, 작은 바퀴도 두 마리나 보았으니
이미 알을 까서 번식하고 있는 거겠죠?
2. 제일 걱정은 한 두 달 후에 다시 본가로이사해야하는데, 절대 절대 바퀴를 옮겨가고 싶지 않아요!!!
살아있는 바퀴는 물론이거니와 알하나라도ㅠㅠㅠ
옷장에도 이미 침입했을텐데ㅠㅠㅠ 옷가지와 이불을 중성세제로 세탁하면 정말로 충분히 소독이 되나요?
면은 삶기라도 하겠지만 진한 색상이나 청바지, 니트류는 삶을 수도 없으니까요ㅠ 다 버려야 하는 건가요ㅠㅠㅠ
(아버지께서도 보건 계통에 종사하시지만 워낙 저와 관계가 소원해서...)
3. 랩탑, 전기 아웃렛(플러그 여러 개 꼽는 것), 세워두는 옷걸이(나무 모양), 헤어 드라이어 등은 버리고 가야 하나요?
씻을 수 없으면 알이 붙어있을 확률이 있는거죠?
(책은 하는 수 없이 버려야겠죠...)
4. 제가 텀블러를 모으는 이상한 취미가 있는데... 이곳으로 박스채 잔뜩 가져왔거든요ㅠㅠㅠ
박스는 다 버리고 주방용 세제로 닦으면 소독이 될까요? 식기도 잔뜩 있는데...
5. 화장품들은 물로 닦을 수 없으니 겉만 아기용 물티슈로 닦아 지퍼백에 넣었는데
바퀴가 지퍼백 속에 들어갈 수도 있나요? 괴담을 보니 장판을 테이프로 붙여도 뚫고 나온다는 말에..
모두 버려야할까요ㅠ 찝찝한데 꽤 가격이...
아기용 물티슈라 해도 살균은 힘들겠죠? ㅠㅠㅠ
쓰고 나니 엄청난 장문이 되었네요.
부끄럽지만 어쩌면 제 인생이 달린 중요한 시기라서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합격해야합니다!!!)
절박한 마음에 문의 올립니다ㅠㅠㅠ
거의 일주일 째 바퀴 관련 인터넷 검색하느라,
벌써 이사 걱정에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ㅠㅠㅠ
난방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ㅠㅠㅠ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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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