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제 눈 앞에서 제 검지손가락만 한 그리마가 엄청난 속도로 방을 횡단하여 제가 파리채를 찾는 사이 침대 밑 그 좁은 틈새로 기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가히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채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침대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공포감, 잘 때 나를 덮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등으로 쉽사리 동요된 마음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저는 공포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생각입니다. 어지간한 벌레로는 이제 명경지수를 유지할 수 있는 담력을 길렀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제가 목격한 돈벌레의 그 엄청난 속도와 크기에 저의 마음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 놈을 잡아 죽이지 않고서는 두발 뻗고 잘 수가 없겠습니다. 잡아 죽여야 할 텐데, 침대 밑으로 들어간 그것은 나올 생각을 하질 않네요.
제가 먼저 침대를 들추고 선제공격 하기에는 놀란 가슴에 남아있는 두려움이 감히 그런 행동을 허락치 않네요... 놈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한방에 보낼 생각인데,
어떻게 하면 놈을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을까요.
그놈의 행동 시간, 행동 원리, 습성 등을 알고 유인해 내어 잡ㄱ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
그리마가 실내에서 번식하면서 사는 곤충은 아니고, 보통 건물 주변에서 서식하다가
지하실, 벽면 틈새, 창문 틈새, 에어콘 실외기 배관틈새, 배수구 틈새 등을 통해 침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 내부로 1차 침입할 경우 습한 장소라면 어디든지 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리콘, 문풍지, 가림판 등을 활용해 틈새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습도가 낮아질 경우 그리마 서식이 불가능해 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환기, 흡습제, 제습기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보완 이전에 출입문 틈새, 배수관 틈새, 창틀, 천정 모서리 틈새 등 침입 예상 경로와 은신할 수 있는 틈새 등지는
에어졸로 1차 처리한다면 은신하고 있을 지 모르는 그리마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니 참고하시고요,
음습한 장소 등지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침입 또는 이동하는 개체를 포획하는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면
그리마를 거의 보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답변일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