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많으십니다.
저희가 작년 4월에 현재 산 중턱에 위치한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간 전세로 살다가 새로 산 집이라 부모님이 내부 인터리어도 깔끔하게 바꾸시고
무척 애지중지 하셨는데
얼마전엔 누수로 고생을 하다가 이번엔 벌레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저희집에 첫째인데 현재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세상에서 벌레를 제일 무서워합니다.. ㅠㅠ
그래서 새집이 다 좋으나 산에 위치하여 가끔씩 처음보는 온갖 벌레들로 인해
무지하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저희집엔 아버지를 제외한 모두가 벌레를 보면 기겁을 하는데요..
서론이 길었죠 죄송해요.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산에 위치한 집이라 밖에서 종종 벌레들이 날아들기도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문지방이라고 하죠? 방문을 여닫는 문틈이 나무로 되어있는데(화장실문입니다)
그 문지방이 썩었는지 거기서 자꾸 날개달린 개미들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옵니다.
이게 사실 정확히 개미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관상으론 개미랑 매우 흡사한데
날개가 달려 있어요. 이게 문지방에 생긴 구멍으로 정말 자고 일어나면 바닥이 시커멀정도로
쌓여있습니다.
문제는 이 구멍이 한개가 아닌가봅니다.
하나에서 자꾸 출몰하여 바퀴벌레 죽이는 약을 미친듯 뿌려 놨더니
이제는 화장실 문틈이 아닌 화장실 바로 옆 작은방 문틈에서 미친듯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거길 또 약을 쳐놨더니 작은방옆 바로 안방문틈에서 또 우수수 나왔습니다. 아 징그러..
화장실+작은방+큰방이 모두 ㄷ자로 문을 맞대고 있는 터라 그 주변에서 이 정체모를
날개달린 개미 비스무리한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숙주가 죽지 않아서 인지
끝도 없이 나옵니다.
얼마나 나오나 보려고 문틈에 500ml 펫트병을 덧데고 그 안에 설탕발린 나무젓가락을 넣은다음
입구를 유리테이프로 구멍하나 없이 막아놓은지 3일째가 되어갑니다.
펫트병안에는 날개달린 개미 시체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너무 징그러워 차마 사진을 못찍는걸 이해해주시구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문지방을 뜯어내고 새로공사를 해야 할까요
효과좋은 민간요법이 있을까요
세스코를 불러야 할까요
세스코를 부른다면 가격은 어느정도 할까요..
제가 세스코를 부르자고 강력히 추천하는데
저희 부친께서는 비쌀거 같다고 주저하시고 계십니다.
너무 길었죠..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감사합니다.
꼭좀 도와주세요 정말 요새 미치겠습니다!
요즘에 많이 목격이 되는 흰개미의 생식개미입니다 .
사계절 중 주로 봄에 흰개미들의 번식을 하는데, 수 많은 생식개미들이 하루 또는 수일에 걸쳐 나오게 될 겁니다. ㅡㅡ^
날개를 달고 있는 생식개미야 에어졸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흰개미의 대부분은 지중흰개미로 땅 속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습기에 약해 땅 속에 살면서 주 먹이원인 나무까지 이동 시에는 진흙으로 된 터널을 만들어 이동합니다.
실내로 침입할 경우 문지방을 비롯해 문틀을 갉아 먹는 문제가 발생하고요, 심한 경우에는 원목으로 된 가구까지 가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생식개미가 보일 정도라면 그 동안 보이지는 않았지만 흰개미들이 나무 속을 파 먹고 있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지요.
(나무 전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셀룰로오즈 성분만 먹기 때문에 나무가 텅 비게 되니 두드리면 빈 소리가 납니다.)
훈증을 통해 실내에서 나무를 파 먹고 있는 흰개미를 죽일 수는 있지만 거주지에 훈증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방법이며,
또 실시 하더라도 원래 서식지는 주택 부근 어딘가의 땅 속이기 때문에 이들을 찾아 완벽히 제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혹시나 외부 벽면에 진흙으로 된 약 3~5mm 정도의 길이 나 있다면 이 것을 토대로 흰개미 집을 찾아갈 수는 있으며,
제어를 위해서는 건물 외벽을 따라서 상당히 많은 양의 약제를 쏟아 부어 약제가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해서
땅 속을 이동하는 흰개미를 제어하는 방법이 있지만, 한국 실정에서는 적용하기 다소 어렵습니다.)
현 상태로 돌아와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흰개미가 습도에 약하다는 것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창을 열고 환기를 하거나 보일러 가동, 선풍기 등을 활용하시기 바라며 필요한 경우에는 제습기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흡습제를 구입해 다량 사용하세요.)
습도를 낮추는 것에 비례해 흰개미가 눈에 띄게 감소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썩은 나무 몇 개를 교체한다고 흰개미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흰개미 입장에서는 다 파 먹어서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는 나무를 새로이 교체해 주는 아주 즐거운 일이 되지요. ;;
답변일 201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