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 전부터 깨알 크기의 날라다니는 벌레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정말로 깨알 만하고, 타원형으로 생겼고, 약간 검붉은 빛깔입니다.
날라다니는데 전등이나 침대, 아니면 하얀 탁자위에서 느리게 돌아다니고
가끔 날라다닙니다.
몇 일전부터 침실과 그 안의 옷방에 나프탈렌을 넣어놓았는데, 이 녀석들이
대여섯 마리씩 떨어져서 죽어있기도 합니다.
무슨 벌레이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요?
참고로 3cm x 2cm 크기의 대나무 조각을 이어붙인 돗자리를 침대위에 놓고
썼었는데 이 벌레들 때문에 이곳 저곳을 들쳐보다가 이 돗자리 아래에서
알을 깠었던 같은 흔적을 발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장식품해충에 속하는 곤충 중 권연벌레나 창고좀벌레로 추정됩니다.
눈에 보이는 이런 성충만 잡아서는 문제 해결이 될 수 없고요,
이들이 살고 있을 곳을 찾아 선별 후 냉동/냉장 보관 또는 폐기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들은 쌀 등의 곡물류를 비롯해 1차 가공식품류인 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땅콩, 비스킷, 담배, 코코아, 커피0
, 시리얼, 건과류(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 말린 것) 당근, 말린 꽃, 허브, 땅콩, 후추, 씨앗류, 애완동물 사료, 가죽,
실크, 곤충사체 및 가구 등 밀폐되지 않은 상태로 실온에 방치된 모든 먹거리에서 발생 가능하며,
밀폐가 되었다 하더라도 밀폐 이전 알이나 유충이 포함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니 의심되는 것은 모두 점검하셔야 합니다.
이들은 추광성이라 전등이나 낮에 햇살이 비치는 창 쪽에서 많이 목격될 수 있고요,
발원지를 찾아 제거하는 것 외에도 지금처럼 마구 보이는 성충은 끊임 없이 잡아내야 추가 번식이 없어질 겁니다.
창틀, 문지방, 가구, 천정 등지의 틈새에서 유충이 은신한 후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어 나올 수 있으니
이런 장소를 점검해 유충이나 번데기를 제거한다면 성충 발생 밀도도 감소할 겁니다.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으니 그리 걱정하지 마시고요,
유충이건 성충이건 보일 때마다 손으로 잡거나 꾹꾹 눌러 제거한다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제어가 될 겁니다.
답변일 201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