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운데 고생이 많으셔요
날이 더워진 뒤부터 집안에 새로운 벌레가 등장합니다 ㅠㅠ
카메라가 없는데 폰카로는 사진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자세히 묘사해보고자 합니다
- 크기는 1mm~1.5mm 정도로 작음
- 검은색이며 긴 타원형
- 위급한 상황에는 날아다니지만 대부분 벽이나 천장에서 기어다님
- 휴지 같은 걸로 두껍게 말아 꾹 눌러 죽이려고 하면 몸을 둥글게 말고 가만히 있음
- 단단해서 휴지로 대충 누르는 정도로 죽지 않음 손톱으로 꽉 눌르거나 터뜨려 죽여야 함
- 부엌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거실 벽, 신발장, 천장 전등 옆까지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빈번하게 등장함
- 하루에 5~10마리를 잡지만 다음날 의식하고 또 보면 또 있음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이제 천장에 검은 점만 있으면 노이로제 걸려서 덜덜 떨면서 잡으려고 용 쓰는데 이녀석들이 전자 모기채에도 잘 걸려들지 않고 등껍질도 단단해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녀석들이 등장한 뒤로 모기 물린 것보다 작은 자국이 피부에 생기고 가려운데 이것이 관련 있는지 아니면 저의 심리적인 문제인지도 궁금합니다
질문 정리할게요 ㅠㅠ
1. 이게 무슨 벌레인가요?
2. 혹시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나요?
3. 퇴치법은 없나요? 살려주세요 미치겠어요 ㅜㅜ
사진이 있었다면 정확한 확인이 가능했을텐데요...
설명해주신 내용으로 가장 의심이 되는 것은 권연벌레나 창고좀벌레와 같은 저장식품해충입니다.
이들은 건드리면 죽은듯 꼼짝않고 있는 의사행동을 보이거든요..
저장식품해충은 발원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방법으로 쌀 등의 곡물류를 비롯해
1차 가공식품 류인 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땅콩, 비스킷, 코코아, 커피, 시리얼, 건과류(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 말린 것)
당근, 말린 꽃, 허브, 땅콩, 후추, 씨앗류, 애완동물 사료, 가죽, 실크 등
밀폐되지 않은 상태로 실온에 방치된 모든 먹거리에서 발생 가능하니 오염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밀폐가 되었다 하더라도 밀폐 이전 알이나 유충이 포함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니
일단 위 종류 또는 기타 다른 것 들이 밀폐 봉지나 용기에 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우선 쌀과 같은 폐기가 다소 아까운 곡물류에서 발생하고 있다면 보관되어 있다면,
그늘진 곳에 신문지를 깔고 해당 곡물을 모두 꺼내어 건조시키시기 바랍니다.
펼쳐진 신문지 외곽으로 박스 테이프를 양면으로 붙여 놓아 빠져나가는 성충이나 유충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유충의 경우 신문지 안 쪽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한 신문지를 폐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뭉쳐진 곡물 덩어리를 해체하면 유충이나 번데기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고요.
곡물을 담았던 자루나 포대는 폐기하고 건조가 끝난 곡물은 냉장보관이 가능한 크기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곡물류가 아닌 비교적 저렴한 1차 가공식품 류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그냥 폐기하시는 것이 수월할 겁니다.
발원지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그 곳에서 빠져 나온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될 수 있는데,
방 천정 모서리나 책장 모서리 등을 점검하여 유충이나 번데기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보이는 즉시 제거하여야 추가 번식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목격되는 성충 역시 또 다른 물질에 침입해 추가번식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제거해야 하며,
유기물의 보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저장식품해충은 맨 손으로 잡아도 무해합니다. ^^;)
답변일 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