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벌레가 자주 나와 2011년도 10월에 이사올때는 없었는데 1월부터 벌레가 하나씩 보이더니
이제는 하루에 10마리이하 정도 보입니다. 잡으면 또 생기네요.
방역이 가능한지요?
TV를 보다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다리에 붙여있는 벌레 때문에요...ㅠㅠ
사진을 확대해도 좀 흐릿하지만 저장식품해충인 쌀바구미로 보입니다.
문제는 2011년도 10월에 현재 집으로 이사를 오셨기 때문에 발생 상황을 좀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이사오기 전 이전 사람이 사는 동안 발생해
싱크대 주변이나 창틀, 문지방, 천정 모서리, 걸레받이 등지에 머물다가 성충이 되어 나온 경우
2) 현재 보관 중인 쌀 등의 곡물류나 기타 장기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류에서 발생한 경우
먼저 후자에 대한 것을 고려한다면 쌀바구미는 주로 쌀에서 생기기 때문에 쌀을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일단 그늘진 곳에서 신문지를 깔고 그 주위로는 박스테이프를 양면으로 붙여 놓은 후 쌀을 펼치고 고르세요.
성충/유충/엉겨있는 쌀 등을 제거하면 되고, 고르는 동안 이 곳 저 곳에서 꿈틀 거리는
유충이나 성충을 볼 수 있는데, 눈에 띄는 즉시 제거하시면 되고
또 미처 보지 못한 녀석들이 있더라도 신문지 주위에 붙여둔 박스테이프에 포획될 겁니다.
쌀 포대가 있었다면 폐기하고 선별한 쌀은 용기 등에 담아 냉동/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쌀을 한 번 선별하였더라도 알이나 아주 작은 유충은 선별할 수 없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하면 다시 발생하거든요.
냉동/냉장 관을 통해 알의 부화나 유충의 발육을 제어한다면 쌀을 다 드실 때까지 추가 발생은 없을 겁니다.
쌀통이라면 중성세제와 수세미 등을 이용해 내부, 모서리, 틈새 등을 꼼꼼히 닦아 내시고
며칠 빈 상태로 두어 추가로 목격되는 것이 없는 지 확인하고 재사용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쌀바구미 성충이나 유충이 제거되지 않더라도
쌀을 세척하면서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뜨게 되지만 쌀에 엉겨 붙어 있었다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밥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인체에 해는 주지 않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자 이제 1)의 경우나 2)의 경우일 경우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발원지를 기어 나와 돌아 다니는 유충이나 성충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는 즉시 제거해도 됩니다.
대체로 유충은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이동 후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가구류, 걸레받이, 천정 모서리, 천정 몰딩, 창틀, 문지방, 장판 틈새 등지에 은신하게 됩니다.
이를 최대한 제거할 경우 사진처럼 성충이 보이는 경우가 감소하게 되지요.
(의심지역에는 에어졸을 처리해 두어도 됩니다.)
혹시나 쌀등의 곡물류가 아닌 1차 가공식품류에서 발생을 하였다면 그대로 폐기하고,
(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땅콩, 비스킷, 코코아, 커피, 시리얼, 건과류(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 말린 것),
당근, 말린 꽃, 허브, 땅콩, 후추, 씨앗류, 애완동물 사료, 담배, 가죽, 실크, 곤충사체 및 가구 등)
보관되었던 장소 주변을 정리해 최대한 유충, 성충을 제거한다면 점차 감소할 겁니다.
이걸 어떻게 혼자 해하고 힘들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막상 해보면 큰 일거리는 아니니,
충분히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답변일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