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점 우리 집을 잠식해 가고 있는 벌레의 정체가 궁금해서
세스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긴 했는데 잘 보이지 않는 점.. 죄송해요.
게시판을 살펴보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리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었는지 대단하더군요.
전 그나마 쌀벌레처럼 조그만 벌레였는데도 스카치테이프로 겨우 잡았는데..
사실 저희 집에 여름만 되면 화랑곡나방인지 뭔지 하는 벌레가 극성을 부립니다. 날파리도 돌아다니고 쌀벌레도 돌아다니구요..
그건 그나마 익숙해졌달까.. 어떤 종류인지 아니 없애는 법도 알고..
근데 이건 올해 처음 보게 된 벌레입니다.
크기는 쌀벌레보다 더 작거나 비슷합니다. 날라다니구요. 약간 붉은 끼를 띠고 있습니다. 바닥을 기거나 벽에 붙어 있을 때는 머리 몸통의 구분 없이 그냥 동그란 타원형으로 쪼그라져 있습니다.
하아... 지금 한 마리 더 잡았는데...ㅠㅜ
도대체 이 벌레가 무엇인지..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아, 그리고 이런 벌레도 세스코에 의뢰할 수 있나요??ㅠㅜ)
사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권연벌레로 추정됩니다.
권연벌레는 보관중인 곡식류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저곡해충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쌀이나 곡식에 피해를 주지만 위생상으로는 특별한 질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죽은 척을 잘하는 특징이 있고 날아다니거나 날지 못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주로 생기는 곳은 오래된 쌀이나 곡물 같은 곳에서 발생하며 또한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잘 발생이 됩니다.
이 녀석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는 서식지를 파악해서 박멸해야 합니다.
오래된 곡물류나 밀가루, 국수, 라면, 시리얼 등 상온에서 보관을 하는 가공식품을 한번 살펴보신다면 이 녀석들의 서식지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찾으실 수 없다면 습기가 항상 유지되는 책상 뒤라던가 거울, 선반 등 벽과 물체가 맞닿아 있는 곳을 관찰해 보시면 그 곳에 서식을 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서식지를 보시면 애벌레와 알들을 관찰하실 수 있고 대부분 화장실이나 축축한 공간에 잘 생기니 다른 곳도 한번 둘러봐주세요.
서식지를 발견하면 살충제를 뿌려주시고 모두 쓸어 담은 뒤에 습기가 차 있는 부분을 보일러를 뜨끈하게 하셔서 온도를 높여주시거나 환기를 통해서 습도를 낮춰주시고 항상 청결하고 습기에 유의를 하신다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오염원에서 기어나온 유충들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충이나 성충이 계속 나타날 겁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목격 시마다 제거해야만 완전히 퇴치할 수 있습니다.
참, 저곡해충은 세스코에서 관리하지 않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