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 전남 강진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김유정 생가를 들렀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왠 초파리만한 것들이
계속 제 주위를 왱왱거리더군요. 왠 파리가 이리 많을까 싶었는데
요것들이 노출되어 있는 제 종아리에 착석하지 뭡니까,
가끔 초파리들이 사람 몸에 앉기도 하니까 쫓아만 내고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쫓아 내도 다시 들러붙고 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부터 심하게 가렵고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기 시작하더군요. -_-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 흡혈파리도 있나.."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렸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방에서 목 뒤가 모기 물린 것처럼 따끔하고 가려워
모기약을 뿌렸더니 건진 사체는 초파리와 거의 흡사한 곤충이었거든요.
그런데 휴지로 수거해 누르니 피가 묻어 나오더군요 -_-
혹시 뉴질랜드에 산다는 샌드플라이.. 그놈이 한국에도 삽니까?
아니면 피를 빠는 다른 종류의 파리가 있거나,
보통 모기보다 훨씬 작은 초파리만한 모기가 있는 건지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흡혈성 파리로는 침파리아과에 속하는
stomoxys, Haematobia, Lyperosia의 3개의 속이 있으며,
대다수 소, 말, 개 등 가축을 흡혈하며,
사람을 흡혈하는 종은
침파리 (Stomoxys calcitrans) 한 종으로 영명으로는 stable fly 입니다.
꽤 많이 발견되었으며,
초파리의 크기가 2~ 3mm , 침파리는 4~ 7mm 가량입니다.
그러나 고객님이 보신 것이 초파리 크기라면 침파리는 아닙니다.
모래파리의 경우 체장이 2 ~ 3mm 이며, 한마디로 초파리와 유사하죠?
날아다니는 것이 모기와 유사 및 흡사합니다.
대다수 모래파리는 야행성이며, 어두운 장소에서는 낮에도 흡혈을 하며,
열대지방에서는 1년간 계속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발견(6~9월)
발견된다고 하니...
음....그렇습니다. 아마... 이 녀석에게 당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