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맨, 우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근 10여년 동안 바퀴벌레 걱정 안하고 살았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저희 아파트 자체 내 방역을 하는지라.. 그동안 바퀴구경 한 번 안하고 잘 살아왔습니다.
근데, 한달 전부터 저희집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퀴벌레가 오밤중에 출몰하고 합니다.
첫 대면은 밤 12시를 넘겨 거실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는데.. 근쎄! 천장에 붙어서 제 모습을 음탕하게 지켜 보고 있는 엄지손가락 만한 바퀴벌레를 보고야 만 것이죠...!! 다행이.... 거실에 있던 탁상달력을 날려 살해 해 버렸습니다.
두번째 대면은 새벽녁에 화장실 앞에서... 역시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의 바퀴.. 책장에 꽃혀있던 딱딱한표지로 되어있는 책을 들어 위에서 눌러 압사 시켰습니다.
이제 두번째가 되니, 나름 바퀴박멸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대면... 바로 어젯밤의 일입니다. 체했는지 자다가 복통에 깼습니다. 밤공기를 마시면 괜찮을까 해서.. 베란다에 나갔는데..
처음엔 우리 강아지가 똥싸 놓은 줄 알았습니다. 헌데.. 이 똥이 막 움직이는게 아니겠어요! 자세히 눈 비비고 보니 그것은 또 엄지손가락 만한 크시의 바퀴 녀석 이었습니다.
이 세번째 대면에서.. 전 복통에 전투력 저하를 이유로.. 그 녀석을 눈 앞에서 보내주고야 말았습니다. 그 녀석은 절 비웃듯 스멀스멀.. 베란다 저편으로 여유롭게 걸어가더군요..
전 비참하고 비겁하게... 공포에 떨며.. 베란다 문을 꾹.. 잠그고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완젼히 그 녀석에게.. K.O패 당해 버린거죠..
전 이제 어떻해야 하죠? 그 녀석이 친구들에게.. 제 얘기를 다 해버려서.. 앞으로 절 우숩게 볼 것 같은데...
그 사건 이후 전 바퀴박멸에 자신감도 떨어졌고... 앞으로 그녀석들의 괴롭힘에 자꾸 위축되기만 하네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