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없앨 방법이 없을까 질문하러 들어왔다가 재미있는 질문과 (가끔은 황당한;) 재치넘치는 답변을 읽느라 무얼 질문하려 했는지 까먹어 버린 나그네입니다.

아 물론 지금 다시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구요. ^^

저는 혼자 생활하는 학생입니다. 집 안에 다른 벌레나 해충은 목격되지 않습니다만, 유독 개미가 끊이지 않고 나타나 속을 썩이네요.
개미가 그 자체로 해충은 아니라 생각하는지라 참고 지낼까도 했습니다만, 이건 정말 한두마리가 아니라 조취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가을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녀석들이 한번은 수백 마리(과장인가... 하지만 백 마리는 넘게 보이더군요..)가 벽을 타고 줄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하더군요.
안되겠다싶어 개미용 살충제를 사다 집안 구석구석 및 개미가 나오는 창틀(목재로 된 창틀입니다) 사이에까지 쏟아부었습니다.
그게 시월 중순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 한동안 보이지 않길래 사라졌구나하고 안심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보이지 않는 개미 걱정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며칠 전부터 다시 책상 주위를 순찰하듯 돌아다니는 개미가 한마리씩 보이는 군요.
한 마리씩이야 꾹꾹 눌러 죽일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만, 졸병들이 전부일것 같지는 않군요.

쓸데 없는 소리가 장황했네요.
홈페이지에서 개미에 관한 정보를 찾아본 결과 저희 집에 출몰하는 개미는 애집개미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크기는 2mm정도로 매우 작고 색은 (짙은)갈색입니다. 홈페이지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달라보이는데, 애집개미에도 다양한 변종이 있는지요.
그리고, 피부가 민감한 편입니다만, 애집개미가 피부자극 혹은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지요. 개미가 오염시킬 음식물은 냉장고 밖에 보관하지 않는지라, 유해하지만 않다면 적당히 공존해볼까...하구요.. ㅎㅎ
세번째로, 딱히 먹이가 될만한 음식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은 방안에 없습니다만 대체 무엇에 이끌려 제 방에 거처를 정한 것일까요. 또, 먹잇거리이 없음에도 떠나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네번째, 개미용 에어졸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벽에 붙이면 해충이 약제를 물어가 사라진다는 살충제를 몇 군데 붙여 두었습니다만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살충제가 애집개미(로 추측되는 이 개미들)에게 효력이 있긴 한걸까요?
마지막으로 겨울이 되면 개미들은 활동이 둔해진다고 들었습니다. 단순히 활동이 둔화될 뿐 죽지는 않는 건가요? 그러니까, 개미를 처리하지 않는 다면, 내년 봄에 다시 그 개미들이 행진을 보게 되는 걸까요?

뭘 좀 하다보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상담원들은 모두 퇴근하셨을테고... 이제 토요일이니, 다음 주나 되어야 해답을 얻겠군요.
자상한 답변 만드시느라 수고하시는 상담원 여러분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