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스코의 재밌는 답변을 구경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직접 쓰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전 서울이 고향이고 부산에 온지 3년된 회사원입니다. 전 이곳에 와서 바다낚시에 빠지게 됐습니다. 솔로일때는 거의 매주 갔던것 같네요. 그런데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자친구 역시 낚시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만, 문제는 바닷가에 있는 바퀴벌레처럼 생긴놈(갯강구)를 무지 싫어한다는 겁니다. 조금만 딴청을 피우면 금새 슬금슬금 기어오고,확 내쫓고나면 사라졌다가는 이내 다시 나타납니다. 여자친구가 갯강구 못오게 안하면 절대 낚시 같이 안간답니다. 물론 저 혼자도 안보내구요.ㅠㅠ
낚시하는 동안 주위에 못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무슨 약이라도 주변에 뿌려놓고 싶습니다만.. 해충이 아니라 별로 관심없으시겠지만 꼭 답변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기분좋은 세스코입니다.
해안 주변 조금은 음습하고 축축한데서 많이 발견되는 종이죠.
특히 항구주위의 유기물이 많은 바위틈과 자갈해변에서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녀석들도 바퀴처럼 무척이나 빠른 녀석들이라
사람이 다가가면 빠른 속도로 달아나 버리곤 하며 도망치는 속도가 빨라서 잡기가
무척이나 힘들답니다.
갯강구들은 낚시 미끼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징그럽기도 하나 해안 주변의 유기물을 청소하는 생태계에 꼭 필요한 존재이니 만큼 사랑의 눈길로 봐 주세요.
그리고 확 내쫓으실때 갯강구가 더 놀라지 않았을까요?
여자친구 주위에만 해충 기피제를 뿌려 주시고 낚시를 하시거나 아니면 그대로의 모습을 이쁘게 봐 주세요.
그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