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학교를 바퀴벌레가 들끓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 학생입니다.
그때 진짜로 학번 이름 대고 (XX대학교 9803179 이한)
가르쳐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안가르쳐 주시더군여
여튼....
전 공대생이라 방학동안 학교에 남아 이래저래 할 일 할 공부들이 많아서
남아 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한두마리 보일까 말까 한놈들이
아주 학교를 전부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6월 2주차에는 1층을 점거하더니
2층 3층 4층
지금은 5층에서도 한 두마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학교 자판기(캔 자판기)에 캔 진열대에서 펄쩍 거리는 걸 보고 커피를 마시며 졸음을 달래려고 하다가 커피도 안마시고 졸음이 싹 달아나는 효과 만점의 잠깨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그 뿐 만이 아니라 밤에는 저희 학교 실습실에서
삐륵 삐륵 울어대면서 여름 밤의 정취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학교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다 보면
펄쩍 펄쩍 뛰어들어서 사망하시는게 문제랄까요..
여튼간에 이놈들 퇴치법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게 한 한달만 더 있으면 사람이 다니는 학교인지
곱등이가 다니는 학교인지 분간이 안가게 생겼습니다.
T-T T-T T-T T-T T-T T-T
바퀴벌레 사육법같은건 다시는 안 물어볼께요 곱등이니까 이정도지
바퀴벌레였으면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장마 직후라 습도가 높아 번식이 좋은 여건이 만들어져 그렇습니다.
여름철 계속해서 습도가 유지된다면 더 심해 지겠죠.
물이 꾸준히 공급되는 지하에서 발생하거나 숲에서 발생해 천적이 없는 학교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자판기로 몰려든것은 물을 구하기 위해 달려든 것이죠.
샤워실도 물이 많아 살기 적합하죠.
곱등이 제거를 위해 습기를 제거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학교에서 직접 나서서 소독을 해 주셔야 개체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학교를 사랑하세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