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아파트에 산지 4년이 조금 넘어가는데요
항상 개미만 조금 있었거든요, 전 개미와 파리는 무서워하지 않기에
1달에 한번도 보기 힘든 개미들을 그냥 살려주었는데요
식탁에 피자가 있었는데 그걸 먹을려고 보니 개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개미가 움직이는 곳을 보니 천정과 천정의 기둥
사이에 들어가는것 같아서 올라가는 개미 다 휴지로 눌러서 죽이고
그 구멍은 강력본드(말랑한하얀고무같은)로 막아놓았습니다.
어디서 또 살았는데 나머지 산 개미들은 그 본드근처로 가지도 않고
맴돌더라구요..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그 뒤로 개미가 없었는데요
4년째가 됐지만 개미는 있었다가 없었고, 바퀴벌레는 4년동안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컴퓨터 1시까지 하고 방에 들어가서 자기 전에
주방에 물좀 마실려고 불을 켰더니 세상에.....
정말 손가락 2마디만한 큰 왕바퀴벌레를 보았습니다.
엄마아빠는 다 주무시고 계시고 제가 벌레때문에 소리지르고 우왕좌왕
하는거 굉장히 짜증나 하셔서 혼자 죽여볼려고 신발도 던져봤지만
조준이 맞지 않아서 식은땀 흘리고 있다가 엄마를 깨웠더니 엄마도 저건
너무 커서 무서우서 못 죽이겠다고 해서 시골에서 사셔서 겁이 없으신
아버지가 휴지로 뭉게서 죽이셨고 변기에 넣어서 물을 내려버렸습니다
으악..... 갑자기 저 왕바퀴벌레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창문에서 들어오는 틈도 없고 주방하고 베란다하고 이어져 있는데
베란다에 항상 물을 조금 받아놓구요, 세탁기도 있구요...
그리고 주방하고 제 방하고 바로 문 하나 차인데....
어제 침대에서 자는데 제가 이불도 안 덮고 베개도 안 쓰고
그냥 덜덜 떨다가 잤습니다.
윽..
어디서 나타난 걸까요... 정말 의아하네요..
지금까지 4년넘게 한번도 없었는데...
그렇게 큰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벌레를 보면 몸이 감전된듯이 꼼짝도 못 하겠고, 정말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이 너무 싫어요...
제 방에 날아다니는 매미 같은게 들어와서 내쫓지도 못하고
제 방에서 1달동안 안 잔 적도 있을정도에요
좀 도와주세요~
베란다 하수구에서 왔을까요?
창문은 다 막혀있고, 틈도 없고 주방이 베란다하고 이어져 있으니까
베란다에서 왔나... 벌써 알을 깠을까요?
다른 바퀴들도 어딘가에 있을까요? 어제 불키고 잘려고 했는데 엄마가 오바
하지 말라고 소리질렀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불끄고 잤어요
윽.. 세스코를 부르자니 이제 2달 있다가 이사를 가는데...ㅜ.ㅜ
벌레를 안 무서워하시는 엄마아빠가 이사가서도 안 부를 것 같고,,,ㅠ,ㅠ
나도 시골에서 태어날 껄,,,
악..악...악.... 자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한게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당.
시키는 대로 다 할테니 붕산이나 약을 써서 예방은 이미 지났지만
다신 안보게 조언좀 해주세요..
일단, 환경을 깨끗히 하십시오.
그리고, 음식물을 방치해두지 마십시오.
음식물 용기는 밀폐용기를 사용하시고, 쓰레기 통도 뚜껑이 있는 것을 사용하시고, 집안에 쓰레기는 바로바로 배출하시고, 설겆이를 미루지 마시고, 정 피곤해서 설겆이를 못할 경우에는 설겆이 통에 세제물을 풀어놓으시면 바퀴가 접근하지 않습니다.
또한, 씽크대나 목욕탕 주변에 물기가 없도록 해서 해충이 물을 구할 수 없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집안에 창고 등지에 모아두신 박스는 당장 버리십시오.
바퀴는 좁은 틈에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하는 향촉성이 있어 박스 등의 틈이 많은 물건에 잘 서식합니다.
참고로 저희 세스코에서는 연구소에서 바퀴 사육시 케이지에 박스를 넣어두면 바퀴집이 됩니다.
그리고, 집 주변 환경 또한 깨끗히 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하셔야 해충없는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해충은 게으름의 소산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편리한 것만 추구하고 자기만 아는 인간의 이기주의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