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원망하지마..
니네가 그렇게 싸가지 없게 떼로 덤비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잔인하게는 안 나왔을 걸?
너네들 처분하는 대신 나방 친구들은 그냥 보내주잖아..
그걸로 위안 삼으면 안될까?
또, 너네 죽일 때마다 나 맘 속으로 속죄한단 말이야..
발보리심...발보리심...
하긴..이런 불교용어를 코딱지만한 너희가 알기나 하겠어..?
암튼 날 너무 원망하지는 말아줘..
다음 생애에는 꼭 큰 거미로 태어나서
너희 같은 애들 다 잡아먹어, 알았지?
날마다 내 손에 죽어가는 몇 백마리의 날파리들에게...
자꾸 꿈에 제가 죽인 날파리떼들이 나와서 절 괴롭히길래
제가 편지를 썼거든요?
근데 그것들이 알아서 물러날까요?
저한테 죽은 애들두..이걸보고는..절 원망하지 않겠죠?
이상, 야간에 편의점에서 일하느라 날파리떼들이랑 맨날 싸우는
불쌍한 사람이..ㅠㅠ
편의점 대부분 세스코를 하시는데... 비래해충 제어시스템 점주님께 말씀드려 보세요.
파리는 세스코에서 해결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