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스코맨님. 수고 많으십니다.
한 가지 문의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오늘 새벽에 무심코 불을 켜고 방에 들어가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2.5에서 3센티 정도 되는 벌레가 바닥을 샤샥 기어가고 있더군요.
한 이십 분 공포에 떨다 마침내 책을 던져 운명시켰습니다만;;
처음에는 바퀴벌레임을 의심치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바퀴벌렌지 알 수 없어서 문의 드립니다.
그 벌레는 기름 바른 것처럼 윤이 번질번질한 검은색이구요
체격은 보통 바퀴처럼 넓적한 게 아니라
건장하게 빠졌습니다(?) 깍두기 분위기랄까
바퀴처럼 롱다리가 아니고 (중다리 정도)
날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고 (있었을지도;;)
무엇보다 더듬이가 길지 않았거든요.
(더듬이가 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요)
온몸을 휘감은 그 압도적인 기름기와
기어가는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미루어 바퀴벌레라고 생각했지만
그 기어가는 모양새가 뭐랄까 몬로 워킹이라고 해야하나
바퀴 특유의 일직선 주파가 아니라 좌우로 좀 뒤뚱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바퀴벌레 치고는 느린 편이었고요.
잡으려고 쫓아가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숨었다가 몇 분 뒤에 다시 밝은
곳으로 나와서 돌아다니고 쫓아가면 또 어두운 곳으로 숨고..
이십 분간 계속 그러고 있더군요.
보통 바퀴는 안 그러지 않나요?
만약 바퀴가 맞다면 그 오싹한 깍두기들이 몇 백마리나 제 방 언더그라운드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거죠?
정말 공포입니다 ㅠ_ㅜ;;
(만약 바퀴가 아니라면 이 벌레는 대체 뭘까요?)
음...
바퀴의 특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사진찍어 올려 주세요. 부탁 드릴께요. 꼭한번 만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