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대왕파리가 출현했어요.
정확히 오늘 새벽 1시10분경 집에 와서 내방으로 들어왔어요.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안에서 윙윙 소리가 나더라구요. 얼른 형광등을
켜봤더니 100원짜리 동전만한 파리가 날라댕기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1년 전에 쓰던 에어졸을 찾아봤죠. 책상밑 구석에 하이킬라 라구 있더라구요. 에프킬라는 아니지만 파리,모기 박멸이라구 적혀있었어요.
그것을 얼른 집어 파리에게 분사했어요. 워낙 빨라서 미리 이동경로를
예측하여 그자리에 뿌리니 분무된 에어졸의 풍선같은 영역으로 파리가 통과하더니 윙윙소리가 약간 달라지데요. 그렇게 1~2분을 쉬지않고 분사하니까
파리가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마구 발버둥을 치던데 자세히보니 100원짜리
동전보다 더 컸어요.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하던데 한 20초 발버둥치더니
다시 일어나서는 날라댕겼어요. "ㅅㅂㄻ 끈질긴 쉐리네!" 하구 또 마구 분사하기 시작했고 몇 초 뒤 또 바닥에 떨어졌어요. 얼른 티슈를 뽑아내 꽉
눌러 죽이려 했는데 너무 커서 그안에 노란물이 바닥에 튀면 어쩌나 하구
그냥 안눌렀어요. 그런데 또 일어나서는 날라댕기더라구요. 혼자 욕하다가피곤한데다 짜증까지 겹쳐서 그냥 자구싶더라구요. 방문 열어놓구 이불뒤집어쓰구 걍 잤어요. 오전 11시쯤 돼서 일어나보니 마루에서 아직두 날라댕기더라구요. 오늘은 수업도 없구해서 대충 라면끓여먹구 겜방으로 도망왔어요. 그 무적파리를 도대체 어떠케 해야할까요? 하이킬라가 에프킬라보다
성능이 구린가요? 그놈이 에어졸로는 절대로 안죽는거 같구 눌러죽이자니 너무 크고.. 돠주세요~ 파리가 무서워서 집 나오기는 첨이에요~ ㅠ_ㅠ
근데 진짜 500원짜리만해요 자세히 봤고 핸드폰사진으로도 찍어놨어요.
풍뎅이도 아니구 확실히 파리던데 이제 파리가 진화한건가요?
에어졸에 대한 면역도 생기고 더욱 커진 업그레이드파리의 시대가 온건가요? 이번 여름 무서워서 어케 지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