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독주택에 거의 20년가까이 살고 있는 선량한 시민입니다.
새집에 들어와서 20년을 사는동안
집안에 개미들과는 동고동락 했던 적이 있지만,
바퀴는 구경도 못해보고 살았습니다.
근데 며칠전부터 자꾸 바퀴가 보이는 겁니다.
살아오면서 못보던 생물체를 직접 보니까,
정신적 데미지가 상당하더군요.
이놈들이 허락도 없이 우리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쾌함에 잠도 안옵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서 지난 한주동안 대략 10마리 넘게 잡았나 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한밤중에 목이말라 부엌에 가서 물이나 먹을 셈으로
부엌의 불을 켜고 들어갔는데,
식탁밑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식탁밑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엄지손가락 반만한 바퀴벌레가 내쪽으로 잠시 오는 듯 하더니,
갑자기 멈춰 서는 겁니다. 마치 나랑 눈이 마주친것처럼.
물론 그 놈의 방향은 내 쪽으로 향하고 있었죠.
저도 놀란 마음에 가만히 그놈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5초정도 흘렀나 봅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던 놈이... 갑자기 뒷걸음질치면서..
벽 속으로 쏙 들어가더란 말입니다.
뒷걸음을 치다뇨!!!!!!
아니 바퀴가 뒷걸음질을 치기도 한단 말입니까?
참 무서운 놈입니다....
세스코맨님 바퀴가, 앞도 보는 걸까요?
그 놈이 내가 있음을 파악하고 진정으로 뒷걸음질로 도망간걸까요?
바퀴 습성이 진짜 그런건지 제가 무지해서 세스코맨님께 묻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소름이 돋는군요.
반드시 박멸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바퀴가 이웃집에서도 넘어온다는게 맞는 말인가요?
그럼 만약 집안에서 박멸했다고 해도,
다시 이웃집에서 들어올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바퀴가 밤에만 움직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야갼활동성) 숫자가 많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 수가 많아지면 낮에도 보이게 됩니다.
바퀴는 매우 발달된 더듬이를 가지고 있고 뒤에도 더듬이가 있어 공기의 흐름이나 미세한 진동도 느끼고 반응합니다.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시킨 원동력이라고 볼수 있죠.
뒷걸음 치는건 바퀴의 마음이겠죠. 조금 뒤로 가는건 있지만 뒤로 달리진 않습니다.
움직였다고 봐야겠죠.
바퀴벌레의 몸에는 약 100여 종의 세균이 검출되긴 하지만 신체와 접촉된 면이 있으면 비누로 깨끗이 세척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모르고 지나가면 그냥 넘어가는 거죠.
눈에 보이는 한두마리의 바퀴벌레는 에어졸 등의 뿌리는 살충제로 잡을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바퀴까지 박멸하기는 힘듭니다. 더구나 분무식 살충제의 살포는 한곳에 모여 사는 바퀴들을 집안 곳곳으로 확산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약제에 대한 내성도 키우게 되어 나중엔 전혀 효과가 없게 됩니다.
옆집이나 외부에서 사오는 물건, 하수구등 유입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이것또한 바퀴의 마음이죠. 물론 그 녀석의 의지와 상관없이 묻어 들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퀴는 생기지 않도록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