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까맣고 동글한 자국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요.
벽에 조그마한 얼룩에도 거품뭅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연막을 했는데 소용없어요.
워낙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다른집에서 오나봐요.
뿌려도 나오고 이래도 나오고 저래도 나오고
엄마는 일하러 가셨는데 집에서 혼자 맨날 개거품, 아니 바퀴때문에 바퀴
거품 뭅니다. 조그마한 소리에도 흠칫놀라서 돌아보고 바퀴벌레약을
오늘만해도 떡칠을 했더니 바퀴벌레가 죽기전에 제가 약냄세에
바로 혼수상태 들어가겠네요-_-..
아뇨 이미 혼수상태에 정신분열까지 오려고 합니다.
이놈들을 아주 씨를 말리고 싶어도 오래된아파트라 소독한답시고
이상한 치약 부엌에 두덩이 떨구고 가고-_-
바퀴벌레들은 생존력이 뛰어나다면서 개념이 없어가지고
맨날 우리집에 침입합니다. 뭐라 말이라도 통한다면 감동적인 말이라도 준
비해서 옆집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눈에 만이라도 안띄게 다니라고 부엌
접시쪽에 손대지 말라고 아니면 먹이를 보장할테니 한쪽 구석에 조용히
찌그러 지라고 합의를 보겠는데 이시키들이 완전 무개념에 우리집에 약뿌리
가지고 비니까 옆집 아랫집 이웃집에서 분양하러 오는 가본데.
돌아버리겠습니다.
세스코 비싼가요? 최소한 눈에만이라도 안띄게 다른집에서만이라도 안넘
어오게 하고싶어요. 세수하려고 세면대에 물트는데 세면대 물내려가는
데로 올라오는 시키들보면 진짜 아침에 학교고 나발이고 쓰러집니다.
오죽하면 바퀴벌레가위눌리고 악몽꾸고 완전 노이로제 수준이라니깐요.
저희집은 10년이 넘은 13~15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요.
이사온지 1년도 안됐는데 이런곳에서 최소 5년 넘게 살아야 되는데
정말 자살까지 생각중입니다. 이대로는 못살아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니면 최소한 이시키들하고 쇼부라도 볼 방법 없나요.
이 무개념 시키들 어쩌면 좋나요. 어찌하여 15살 앞길 창창한 소녀의
정신을 이리도 흐려놓는단 말입니까.
13~15평 되는 10년은 족히 넘어보이는 오래된 아파트.
바퀴의 싸이즈는 새끼는 쌀한톨만하고 큰것들은 캡술알약 비슷한 크기에요.
아직 이정도 크기라 그렇지 날아다니고 큰놈들 보면 저 정말 우리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릴지도 몰라요 아저씨.
뉴스에 "서울시 노원구 15세 소녀 바퀴벌레때문에 스트레스로 9층 베란다서 자살"
이라고 뜰찌도 몰라요.
아저씨를 부르기 위해 엄마를 설득시키는 그날까지 최대한 버틸수 있도록
조그마한 방법이라도 도와주세요.
지식인을 뒤져봤지만 오히려 사진에 거품물고 이곳으로 흘러왔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세스코아저씨.
안녕하세요!
늘 행복을 드리는 세스코입니다.
무엇보다 고객님의 글을 쭉 읽다가,
"15살 앞길 창창한 소녀"에서 쓰러졌습니다. -_-
15살 앞길 창창한 소녀 치고는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시군요. ^^;;;
어쨌든, 사태가 아주, 매우, 무지, 겁나게, 많이 심각하다는 것은 제대로 알겠습니다.
사실,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이 참 사생활 보호도 안되고(요즘 나오는 아파트들은 좀 다르더라도) 뭐가 들어오기 좋은 구조입니다.
도둑도 들어오고, 해충도 들어오고, 숨겨둔 애인도 들어오고.. 쿨럭.. -_-;;
여튼, 바퀴가 한번 발생하면 그 무서운 생명력과 끈질긴(?) 번식력으로
사람집이 아니라 바퀴집이 되기 십상입니다.
고객님 건강도 걱정입니다.
살충제는 늘 말씀드리지만, 임시방편에 일을 더 크게 할 뿐입니다.
주저마시고 세스코에 신고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서비스 받으셔서 창창한 앞길에 행복한 일들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병도 그렇듯이 바퀴도 처리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