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시골 저희 할머니께서
택배로 찹쌀과.. 참기름 몇 병을 보내주셨어요.
상자를 저희 어머니께서 뜯어보셔서 전 몰랐어요.
택배 온게 엊그제일꺼예요...
한참 컴터를 두드리고 있는데 책상위에 난데없이
첨보는 작은 벌레 한마리가 기어가고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휴지로 냉큼 잡아 버렸죠... 근데
저녁이 되니..또 한마리가..책상위를 기어가고있었어요...
같은종류의 벌레가... 나무벌레인가..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죠.저희집 내부가 나무거든요...;;등껍찔이 딱딱하고
둥근...짙은 고동색 벌레요.. 근데 생긴게 좀 틀린거예요.
더듬이도 크고..날지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하고..
그래서 제가 무슨 csi과학수사대인양...
고무장갑 끼구,양말신구(제가 벌레 정말 시러하거든요..ㅡㅡ;)
후레쉬 들고 제방 구석구석을 뒤졌죠...
근데 없는거예요... 그래서 이번엔 거실로 나갔죠..
알고보니..제방 입구쪽에 엄마가..시골에서온 찹쌀
봉지를 놓아두신거예요..봉지 안에서는..봉지가 부시럭
부시럭...뭔가 아주 많은벌레가...움직이는소리..(닭살쫙..ㅜㅜ)
찹쌀이고뭐고... 에프킬라로 입구에 뿌렸더니..
그 소리가 좀 더 심해지는거예여...
또 거실바닥이 밝은 마루가 아니라 어두운 바닥재가 깔려있어서
벌레인지 구분도 못하겠고...아윽..후레쉬로..한 대여섯마리
발견해서 약뿌려 죽이고...봉투가 검은건데..열어볼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으.... 글서 엄마랑 말다툼도 하고..신경질도 내구여..
엄마는 끝까지 안치운다고하시고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그런 무책임한말이 어딨겠어요.. 저도 화도 나고 해서 쓰레기봉투에
그 찹쌀이든 봉지(벌레가득한..;;)를 넣고 꽁꽁 묶어 저~기
대문 바깥에 버렸습니다.ㅠㅠ 근데 또 방에 들어와서 한참있으니까
또 있는거예요.. 또 부엌에 보니까 바닥에..시골에서 온 다른 참기름 병이 있는거예요. ㅡ_ㅡ+++
그래서 또 후레쉬를 들고 비춰보니.. 거기에도 네마리..
한마리를 팔팔하게 살아있었구요.. 잡은 것중 마지막에 잡은 6마리를
생포는 못했구요..할튼 잡아서 책상위에 A4용지를 깔고..
올려놓았습니다. 원래는 곤충도감 뒤져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게 더 빠를것 같아서요. 벌레사진찍으려니 사진기가
안좋아 접사는 안되고.. 제가 그림그렸는데..
그 그림 올릴께요.이게 어떤 곤충인지 자세히좀 알려주세요.
짐 새벽4시예요..날 꼴딱 새겠어요....ㅜㅜ꺅!!!!!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스코입니다.
잠은 잘 주무셨는지 모르겠네요.^^
고객님께서 그려주신 그림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만, 정확한 해충명을 말씀드리기엔 곤란할 것 같습니다. 워낙 그림 감상에 취미가 없어서요.-.-;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찹쌀에 있었다고 하셨는데, 저곡 해충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정됩니다. 저곡해충은 일반적으로 곡물에 서식하고 있는 해충을 말하는데, 종류가 다양하여 정확한 해충명은 지금 상황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할머님께서 손주 주실려고 보내 주신 건데, 너무 화 내시지 마셔요. 2년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저는 고객님이 너무 부럽네요.^......^
고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