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참지 못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희 동네가 빌라(+단독주택)촌이거든요?
빌라들은 신설된지 얼마 안됐고 거의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많은데..
제가 작년에 비오는날 동네 대로변을 걷다가 무척 기겁을 했습니다
장마 폭우 속에서 정말 성인 손가락 2/3 만한 바퀴가 뽈뽈뽈~ 길을 가로지르더군요..
어찌나 큰지 그 놈이 지나가는 주위에 물결이 일을정도였습니다-_-;;
그리고 반년정도있다가 저희 집에서 최초의 바퀴벌레를 잡았는데
그놈은 무척 작았거든요? 창문 열어둔 틈으로 들어온 듯해서 (창문에서 잡았거든요) 얼른 잡았는데.. 불안하긴 해도 집 구석구석에 바퀴벌레약 붙여놓고(연고타입)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ㅠㅠ
저희 강아지가 대소변을 못 가리던 시절.. 거실의 제 방문 앞에 응가를 시원하게 싸놓았더랬습니다.
방문을 열고 강아지가 못 들어오게 간칵이를 세워뒀는데..
거실을 보니 바로 앞에 희미하게 검은 물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칸막이에 기대서 그 검정 것을 자세히 봤는데..
아무래도 응가가 세 덩이가 있더라구요. 두덩이는 나란히.. 한덩이는 사선으로 위에 놓여져 있는 모습으로요..
방 불빛에 칸막이 그림자가 생겨서 사각지대에 놓여진 응가 덩이를 그렇게 쳐다보니 문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료만 먹는 녀석인데 똥 한덩이가 윤이 나는거에요.. 감껍질 먹은것처럼..
ㅠㅠ 그래서 칸막이 밖(똥덩이 옆)으로 한발을 내딛는 순간!!
ㅠㅠ 위에 살포시 놓여져 있던 그 반짝이는 똥덩이가 마구 움직이는 겁니다!!!!
으헉..ㅠㅠ 얼마나 놀랬던지...
얼른 안방에 계신 엄마를 부르며 거실 불을 켜게 했더니 그 폭우 속에서 봤던 바퀴벌레와 똑같은 크키의 바퀴가 이리저리 도망다니는게 아니겠습니까..ㅠㅠㅠㅠㅠㅠ
제가 벌레는 미치도록 싫어해서(무서워하죠) 얼어있으니 엄마도 소리지르면서 파리채도 놈을 두들겨 패시더군요..
사인은 내장 파열이었습니다..
시체도 얼마나 크던지..휴지로 겨우 감쌀정도였어요..
그 날 저녁에 엄마가 바퀴벌레약을 주방하고 안방 장롱 밑등등등..
어두운 부분에 더 넣으셨는데.. 확실히 수개월이 지난 여태까지 단 한마리의 바퀴벌레를 본 적이 없습니다..ㅠㅠ
그래도 한마리를 집안에서 본거라면 수천 수백마리를 본거라는데..ㅠㅠ
걱정입니다.. 무서워서 거실이나 부엌에 불 안켜고 돌아다니질 못하겠어요..
저희 집이 5층이구 현관문을 열면 바로 옆집 현관문이 나오거든요..
바로 위가 옥상이구..ㅠㅠ
혹여 저희집이 아니라도 옆집이나 옥상에서 왔을 가능성을 없나요..ㅠㅠ
제발 저희 집에 바퀴 벌레가 없다는 말씀을 해주셔요..ㅠㅠㅠㅠㅠ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지나가던 바퀴일 거에요.
언젠가 또다시 바퀴가 나타나 고객님을 괴롭히면 세스코를 불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