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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친구와 내친구의 남자친구
  • 작성자 어떤가...
  • 작성일 2003.01.16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이런 건 흔하디 흔한 얘기지만..
내가 이런 얘기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

나와 내친구와 지금은 내친구의 남자친구가 된 그애,
이렇게 셋은 참으로 친했다.
한때는 나와 그 남자애가 더 친하기도 했었다.
그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헤어졌다.
한번도 그 애를 별 다르게 느껴 본 적이 없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니..왠지 그애가 내게 올것 같단 상상을 했었다.
그러나 난 별다른 감정이 없었기에 그냥저냥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을 보내었다.
내친구는 나완 달랐다.
내친구는 항상 그아이 칭찬을 하곤 했다. 주위 모든 사람은 비난하면서도 말이다.
그 남자친구의 이별의 아픔을 달래주며...그리고 밤늦게까지 잦은 술자리를 같이하며..
내친구가 그 남자친구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저러다 둘이 잘 되겠다 싶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려려니 했다.

얼마전에
내친구가 말했다. 둘이 사귀기로 했단다.
당황했다.
이렇게나 빨리..
나한테는 기회도 안줬는데..왜이렇게 빨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내친구 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횡설수설...생각해보니 그 남자친구가 뭐라고 고백했는지도 안물었다.
그리고 며칠을 멍하게 보내었다.
생전 안마시던 술을 먹고 싶어 하고..
혼자 마실 자신이 없어서 우리 셋을 전혀 모르는 다른 친구들을 찾아보고..
전철을 타고 집에 오면서 내친구와 이젠 그녀의 남자친구가 된 그 애를 떠올리며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함께 지내왔던 모든날이..내친구와 그애..그 둘의 감정을 확인하기 위한 이벤트의
들러리였다는게 견딜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다..

내가 그 애를 좋아했나..그런 건가..

술을 정신이 잃을 정도로 마시고 싶다.
그리고 내 감정도 잊고 싶다.

내 인생은 항상 이렇다.
강렬한 감정은 아니었지만
그 애를 늘 염두해두고 있었던 나를..나도 몰랐고.
아니 알았던들..후후..

오늘도 내친구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테다...주위사람들은 나한테 말하겠지..너 이제 혼자 어떻게 다니니..난 말하고 싶다. 나도 그 애를 좋아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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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0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