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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 작성자 장주원
  • 작성일 2001.10.15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많이 바쁘신가보군요. 제가 지난번 메일을 보낸지 거의
한달이 다 돼 가는데......

암튼 바쁘신 줄 알고 지난번 것은 그냥 장난이었으니까
별로 기다리고 있지도 않지만 이번엔 좀 문제가 심각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살고 군대생활까지도 도심에서
한지라 거의 벌레라면 귀신과 공포등급이 비슷한데요
나방을 보면 비명소리가 목구멍 바로아래까지 올라오고
거미를 보면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며 지네를 보게 되면
실신 일보 직전까지 갑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우리학교 화장실에 처음 보는 벌레(곤충?)
가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놈을 처음 본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였는데 아무생각없이 소변기 앞에서 일을 시작
하고서 앞을 보니까 눈앞에 이놈이 떡하니 붙어있는 겁니다.

물론 실신 직전까지 갔지만 만일 내가 여기서 이 자세로 기절
하면 앞으로 학교 온전히 다니기는 틀렸다는 제 머리속의
한가닥 이성이 본능적으로 저를 제어해서 간신히 더 큰
사태는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놈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몸 길이는 5cm정도이고 다리 길이는 5-7cm정도입니다.
날개를 접고 있을때는 물방울 모양을 위아래로 늘려놓은
것 같이 보이며 날개는 반투명 갈색에 둥근 반점이 있습니다.
보통 곤충류들이 다리의 땅에 닿는 부분이 세워져 있는 것에
반해서 이놈은 다리가 거의 땅에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배의
아랫부분도 거의 땅에 붙어있고(앉아있는 자세가) 몸통의
다리가 붙어있는 곳에서부터 거미줄 모양으로 퍼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놈의 나는 모습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놈을 자극해서
날아보게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만일 이놈이 날아서 내 몸에
라도 붙는 날에는 이성이고 뭐고 무조건 정신을 잃게 될 것
같아서 할 수 없었습니다.

꼭 좀 알려주세요. 제가 요즘 작업이 많아서 학교에서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는데(현재시각 05시 58분) 무서워서
밤에는 화장실도 못 갈 지경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끝.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학교가 있는 장소가 산속의 한적한 장소에 있거나 아니면 잎이 큰 나물가 많이 있는 장소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방을 크게 보면 머리가 큰 것은 밤나방 종류이고 머리가작으면 명나방 종류입니다. 올려 주신 내용으로 보면 명나방 종류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람이외의 생물은 건들여서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하지 않는 이상 이상행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참 착한 개체입니다)

그러므로 크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생물은 각각이 그 역활이 있어 발생 또는 탄생되었으므로 이렇게 생명의 경의감을 가진다면 오히려 귀엽거나 신기한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01-11-21 오전 10:41:48

답변일 200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