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쪽은 확장해서 작은 베란다가 있는데 이를 저희는 앞베란다라고 부르고, 주방과 연결되어있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또 하나의 베란다가 있는데 이를 뒷베란다라고 부르겠습니다. 앞베란다와 뒷베란다에 저희는 벌레퇴치를 위해 페스트세븐가드 라는 약을 하수구 입구와 작은 틈새들에 뿌려놓고 바퀴벌레 약 (고형? 치약같이 짜는 약)도 설치를 해놨었습니다.
작년부터 가끔씩 뒷베란다에 바퀴벌레가 한마리씩 죽어있는게 발견되었습니다. 대략 3달에 한번씩 나타나는것 같구요. 작년에는 3마리정도 보았습니다. 모두 다 길이는 성인 남성 손가락 두마디 정도였고 두께는 손가락의 3분의 2정도 되는 벌레였습니다. 죽어있는 모습은 모두 예외없이 뒤집어져서 죽어있었습니다. 작년에는 2~3월부터 9월정도까지 약 3마리의 죽은 바퀴벌레를 보았는데 벌레시체가 나타날때마다 세탁기 옆 벽에 달린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세탁기 옆 벽에 있는 문 안쪽은 텅빈 공간이고 아파트에 수직으로 연결된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이 문이 원래는 잠겨있어야하는데 잠금장치가 망가져서 가끔 열리더라구요, 그리고 열릴때는 어김없이 벌레시체가 베란다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문으로 벌레가 들어오는 줄 알고 작년 9월에는 강력테이프를 사서 문을 닫아놨고 현재까지도 잘 닫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올해 5월말까지 벌레가 나타나지 않길래 그저 그 문이 열릴때 들어온 바퀴벌레가 죽은걸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6월 초에 또 죽은 바퀴벌레 시체가 뒷베란다에 나왔습니다. 크기는 앞서 설명한 그대로이고 뒤집어져서 죽어있었습니다. 다른 점은 그 세탁기 옆 벽에 있는 문은 닫혀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바퀴벌레가 세탁기 옆 벽 문으로부터 들어와서 집에 죽어있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집에 바퀴벌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혹시 이런식으로 가끔 뒷베란다에 큰 바퀴벌레 시체가 나오는건 저희 집에 어떤 신호인건지 궁금합니다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