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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 4년차 학생입니다.
제방은 원룸(3층)이고, 도심지역이지만 가까이에 작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4년동안 제방에서는 한번도 기어다니는 벌레를 본적이 없습니다. 개미, 바퀴, 돈벌레 다 못봤어요. 먼지거미? 라고하던가 하는 그 작은 거미만 아주 가끔씩 보일뿐입니다.
그밖에 벌레는 가끔씩 신경안쓰면 발생하는 초파리나, 화장실에서 자주 발생하는 나방파리, 외부에서 들어오는 날벌레들 뿐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부터 처음보는 벌레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최초발견한지는 1주정도 됐고, 아마 아무리 오래됬어도 1개월 전에 등장했을거같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오래살았어서 다양한 벌레를 봤지만 이런 벌레는 처음보네요.
아래가 녀석의 모습입니다.
외형적 특징
1.일단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엄청 작습니다. 너무 작아서 사진에 잘 안담아지더라구요. 사진에 찍힌애는 그나마 좀 큰 개체인 애고(길이가 약 1mm), 눈에 보이는 애들의 절반정도는 진짜 먼지만합니다. 그냥 검정색 먼지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작은놈으론 발이 몇개인지도 안보일정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벌레의 왼쪽 뒷편에 보이는 작은 점같은것도 동일한 벌레입니다.
2.다리가 6개고 더듬이가 한쪽이 짧은것같습니다. 모든개체가 그런진 모르겠습니다.
3.다리가 6개인만큼 느리진 않지만, 워낙 작아서 그런지 아주 빠르지도 않습니다.
4.뛰지도, 날지도 않습니다. 그냥 발발거리면서 돌아다니기만 합니다. 다행이네요. 어쩌면 뛰기도 날기도 하는데 제가 못본것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본적은 없습니다.
서식지 특성
1.화장실, 베란다에서 관측됩니다. 아마 습기나 곰팡이 등을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주방에서는 안보이네요. 하수구를 타고 올라오나 싶어서 베란다와 화장실의 하수구를 팔팔 끓는물로 몇번 조졌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얘내들이 돌아다니는 곳을 끓는물로 조져보기도 했는데 하루정도 지나니까 다시 발생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잔뜩 서식하고 있을지도... 찾아봤지만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2.그밖의 장소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좀벌레류인가 싶어서 침대를 샅샅히 뒤졌는데 안보이네요. 거실에서도 아직 발견한 적 없습니다. 너무 작아서 안보이는 것일수도 있지만...
3.엄청나게 바글거리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드문드문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를테면 화장실에서 보이는 놈들은 주로 변기뒷편(물들어있는) 커버위나 바닥에서 한번에 두세마리에서 많게는 여닐곱마리정도까지 보입니다.(사진도 변기뒷편커버에서 찍은거) 이상하게 새면대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물론 워낙에 작은놈이라 제가 보지 못한 애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4.혹시나 싶어서 쌀이나 그밖에 곡식,음식류들을 확인했지만 벌레의 발생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쓰레기통에서도 마찬가지로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5.외부 물건을 통해 유입되진 않았을꺼같습니다. 딱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 집어넣은 물건이 없어요.
이놈들의 정체는 뭐고 어떻게 박멸해야할까요.
기어다니는 벌레들로부터 자유로웠던 제 원룸의 신성성이 범해지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 07/24
뛰는걸 확인했습니다. 오늘 또 한바리 잡으려고 휴지를 갖다대는 순간 갑자기 옆으로 순간이동했습니다. 뛰어요 이새끼들....
아마 톡토기인거같은데 원룸 환기 문제상 습기 제거가 잘 안될때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목격하신 벌레는 톡토기입니다.
톡토기는 도약기가 있어 스프링처럼 톡톡 튀는 특징이 있으며,
토양의 우점종으로 흙에서 주로 생활하며 하는 종으로
건물 벽면의 틈새 등을 통해 내부로 침입한 이후 습도가 높은 장소 (베란다, 창고, 화장실, 벽면 틈새 등지)에서
번식을 통해 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식밀도가 높다면 에어졸을 사용해 짦은 시간에 신속한 제어 효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만
장기적인 톡토기 제어 대책으로는 틈새를 확인하고 실리콘이나 백시멘트 등으로 보완하며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겁니다. (보조적으로 선풍기, 흡습제 등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습도만 낮출 수 있다면 현재 목격되는 톡토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으며,
틈새 보완을 실시하면 앞으로는 톡토기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답변일 20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