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벌레는 먼가요? 처음엔 좀벌레 라고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이미지에 좀벌레라고 치고 네이버 이미지와 제가 잡은 이 벌레를 비교해보니 좀 다른 것 같아요.
이 벌레 사진은 오늘 아침에 찍은 거고, 정말로 관건은 어제 잡은 검은색 벌레 (사진과 유사하지만 색깔은 검은색인) 인데,
어제 오후쯤에 책상 밑 구석진 어두운 곳에서 검은색 좀벌레 같은 게 후다닥 하고 나와서 해피홈을 뿌려서 잡았고, 책상 밑에 쇼핑백 같은걸 들추니 또 막 비슷하게 생긴 더 조그만 벌레가 있어서,
그래서 어제 오후쯤에 책상 밑에 해피홈을 엄청 뿌려놓고 오늘 아침에 보니까 사진처럼 두 마리가 거의 죽어있더라고요. (정확히는 아예 죽지는 않고 약간씩 움직였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죽어있던건 위 사진에 보이시는 것 같이 흰갈색이고요. (어제 잡은건 검은색..)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벌레가 맞나? 아닌것 같은데? 하는 의문이 듭니다. 뭔가 좀 달랐어요. 예전에 좀벌레가 도망가는 것도 목격한적이 있지만 어제 본 검은색 놈이 도망가는 것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속도는 좀벌레보다는 좀 더 빠른 것 같았고요, 뭔가 도망가는게 다리를 이용해서 도망간다는 느낌보다 마치 그냥 물 흐르듯 스윽 하고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다리를 이용해 달려서 도망간다는 느낌보다 자기부상열차처럼 스윽 하고 도망가는 느낌이랄까. 물론 속도가 매우 빨라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하여간 느낌이 그랬어요. 진짜 엄청 빨랐고요. 좀벌레보다 좀 더 빠른듯해요.
그래서 어제 잡은 검은색 좀벌레 같이 생긴 벌레를 뒤집어 보니까 다리는 짧으면서 엄청 많고 뒤집은 부분은 흰색이었고요.
생긴건 좀벌레에 더듬이 뺀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몸통 부분은 좀벌레 같이 생기긴 했는데 더듬이가 거의 없다시피 해요.
너무 횡설수설 했는데 다시 정리해서 말하자면, 좀벌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벌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사진처럼 더듬이를 보시면 매우 작습니다. 원래 좀벌레는 대가리 부분 더듬이 하고 꼬리 부분 더듬이가 좀 긴 걸로 아는데 얘는 더듬이가 작아요. 사진에는 그래도 더듬이가 좀벌레처럼 꼬리 부분은 3갈래 이긴 하다만, 매우 작습니다. (3번째,4번째 사진)
하지만 문제는 어제 잡은 검은색 놈도 더듬이가 작아서 그런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래 좀벌레는 잡으면 더듬이가 길어서 딱 보이기 마련인데 어제 잡은 검은색 놈은 보이질 않았어요.
근데 문제는 이겁니다. 좀벌레가 성인이 되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검은색일수록 더듬이가 더 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체 왜 어제 잡은 놈은 검은색임에도 더듬이가 거의 보이지 않다시피 한거죠? 아주 거의 3cm 거리 만큼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이상 더듬이는 없고 몸통만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 입니다.
그래서 일단 좀벌레와 다른 점은 더듬이가 매우 작거나 혹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라는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찾아보니까 좀벌레는 잡을때 누르면 터져서 뒤진다고 나오는데 전 분명히 그 좀벌레 같이 생긴 검은색 벌레를 위에서 눌렀는데 죽지 않았습니다. 이 검은색을 한번만 본게 아니라서 전에도 화장실에서도 한 두어번 본 적이 있었는데, 잡는다고 아마 제대로 눌렀을텐데도 안 죽었어요. 보통 좀벌레는 누르면 뒤진다는데 왜 제 집에서 나온 이 검은색 놈은 위에서 눌러도 죽지 않는거죠?
이 검은색 좀벌레는 최근에 화장실에서 한번 목격했고, 어제는 제 방 책상 밑 구석진 곳에서 한 번 봤습니다. 진짜 빨라요. 그전에도 몇번 본거 같기도 하고요.
지금 저 위에 사진이랑 어제 본 검은색 놈이랑 같은 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몸통 부분은 비슷한거 같아요. 대신 어제껀 검은색이었어요. 아주 진한 검은색 까진 아니고요.
뭐, 같은 곳에서 잡혔으니 같은 종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긴 했습니다만.
너무 당황해서 횡설수설했는데 전문가이시니 제 너저분한 글을 보시고도 어떤 걸 말하는지 알아 들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론은 몸통은 약간 좀벌레 같이 생기긴 했지만 더듬이가 거의 안 보이고, 매우 빠르고, 검은색이고, 눌러도 잘 안죽고.
어떤 벌레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다른 종의 좀벌레인건가요? 아니면 좀벌레가 아닌 다른 벌레인가요?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뭐 애수시렁이나 그리마, 권연벌레, 쥐며느리 등등등 가정집에서 나올수 있는 화장실 벌레 같은 건 다 검색해봤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게 좀벌레 인것 같아서 적은 거고요.
사진은 두번째 사진이 잘 나왔으니 두번째 사진 확대해서 보세요! 나머진 확대하면 잘 안보입니다, 두번째만 잘보여요.
그리고 세번째,네번째 사진은 꼬리 부분의 더듬이를 좀 확대한거니 함 보세요. 3갈래인게 좀벌레랑 비슷하다만, 정말로 매우 작습니다. 더욱더 이상한건 어제 본 검은색 벌레마저 저정도의, 혹은 저것보다 더 작은 더듬이를 가졌다는 겁니다. 좀벌레라고 치면 성인이여야 할 검은색 놈이 그렇게나 더듬이가 안 보일 정도로 작을 수가 있나요? 검은색 벌레의 꼬리 부분은 아마 저정도 였던것 같고, 대가리 부분의 더듬이는 거의 없다시피 했거나 혹은 매우 작았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보면 보일 정도일거에요 아마. (제가 자세히 못 본걸수도 있겠지만 보통 좀벌레는 두드러지게 더듬이가 보이는 반면, 이 검은색 애는 진짜 안 보였습니다. 대가리 부분 자세히 봤는데 더듬이를 못 본 걸 보면 아마 더듬이가 매우 작았거나 했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 보시면 사진의 벌레는 대가리 부분 더듬이가 그래도 좀 보이는 정도랄 수 있지만, (사실은 이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봐야지 겨우 보였습니다..) 어제 검은색 놈은 대가리 부분 더듬이가 저정도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것보다 아마 작았는지 더 안 보였던것 같아요.
검은색 벌레는 사진 못 찍었지만 오늘 아침에 다른 죽은 벌레 찍은거 두번쨰 사진 잘 나왔으니 확대하여 보시면 자세히 보여요. 두번째 사진 확대하여 보셔요.
어떤 벌레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다른 종의 좀벌레인건가요? 아니면 좀벌레가 아닌 다른 벌레인가요?
추가로 첨부합니다. 이 링크에 들어가 보시면 첫번쨰 사진이 제가 말하는, 좀벌레랑 유사하게 생긴 검은색 벌레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링크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첫번째 사진의 검은색 좀벌레는 꼬리 부분에 3갈래 더듬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두번째는 꼬리 부분 더듬이가 아주 잘 보이죠.
그리고 이 링크의 첫번째 사진에는 대가리 부분 더듬이가 아주 길지만 제가 잡았던거는 대가리 부분 더듬이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제가 지금까지 말한 검은색 벌레는 이 링크의 첫번째 사진의 벌레에서 대가리 부분 더듬이만 제거한 거라고 보심 되겠네요. 근데 이 링크의 첫번째 사진이 좀벌레가 맞긴 맞나요? 보통 좀벌레와는 다르게 생겼는데요, 다른 종일까요?
이 첫번째 사진이 좀벌레이든, 아니든, 제가 본 검은색 벌레는 저 사진에서 대가리 부분 더듬이를 제외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유사하다고 할 순 없지만, 저 사진에서 더듬이 제거하면 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제가 본 벌레는 더듬이가 아마 조금이라도 있긴 했겠지만, 확실히 저 정도로 길진 않았습니다. 아마 아주 짧거나 거의 없다시피 했을 겁니다.)
근데 일단 이 링크의 첫번째 사진이 좀벌레가 맞긴 하나요? 굉장히 보통 좀벌레와는 다르게 생겼는데요.. 꼬리 부분 3갈래도 없고...
이상 저의 횡설수설을 마치겠습니다. 진짜 제가 원래 글 잘 쓰는데, 너무 당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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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벌레(silver fish)를 목격하셨네요.
좀벌레는 실크, 면류, 레이온, 나일론의 면직물을 먹기도 하고 나무 바닥재 등 목재를 갉아 구멍을 내어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기 때문에 신속히 제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벌레의 가장 큰 단점이 체내 수분 유지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어
항상 습한 곳에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습도관리만 잘해도 직접 그리고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지금 천정에서 떨어진다고 하셨지만
보통 좀벌레가 가장 많이 목격되는 장소는 화장실(문, 문틀 등) 주변입니다.
화장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습도가 빨리 낮아질 수 있도록 하고요,
문을 열어 두거나 환풍기나 선풍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추가로 화장실 천정 몰딩 부분과 화장실 문(물이 접촉해서 썩는 경우가 많지요) 틈새 등지에
대롱이 달린 에어졸을 처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화장실 타일 줄눈이 파손된 부분은 실리콘으로 메꿔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구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가구를 열어 일광소독이 가능한 것들은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내부 및 전체적인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환기(통풍)를 실시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에는 흡습제 등을 넣어 두시면 됩니다.
(자연 통풍이 다소 어렵다면 선풍기, 제습기, 보일러 가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습도조절을 하는데도 목격되는 빈도가 높다면
가구류 주변, 침대 주변, 문지방 틈새, 벽면 틈새, 모서리 등 좀벌레 은신/서식이 의심되는 장소에는
에어졸을 우선 처리 후, 실리콘 등을 이용해 보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먹이약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붕산과 설탕을 1:1로 섞어 만든 먹이약제를 이용하는 것도 있고요.
녹말을 좋아하는 습성을 이용한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쿠킹 호일 같은 곳에 조금씩 얹어 밤새 올려 두세요.
이렇게 두면 좀벌레가 감자를 먹으면서 으깬 감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아침에 호일을 감싸서 통째로 버리면 됩니다.)
답변일 201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