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스코님.
거미때문에 노이로제가 생길 지경이라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제가 7평 원룸에 사는데요, 평소 벌레를 너무 싫어해서 집도 2년된 신축 빌라고,
음식물 쓰레기도 얼려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바로 버리는 등 벌레가 생기지 않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덕분인지 최근에는 날파리도 안보이고요.
얘전에 작고 투명한 거미를 욕실에서 몇마리 보았지만 2년동안 살면서 몇번 안되었어요.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에 욕실에서 길이 1센티 가량이고 몽통은 쌀알만하고 갈색빛깔의 거미 3마리를 보았습니다.
즉시 잡았고, 집에 더 있나싶어 눈에 불을 켜고 찾았는데 방쪽 천장에서 3마리를 발견하여 즉시 잡았습니다.
그리고 거미가 나올 수 있는 틈새를 욕실 위주로 다 막았습니다.
그런데 거미가 하루에 한,두개씩 계속 나와요.ㅜㅜ
발견되는 곳은 항상 욕실입니다. 제가 욕실쪽에 들어갈때마다 매의 눈으로 찾아서 그런지도 모르고 욕실 벽면이 잘 보이니까 거미가 더 눈에 띄어서 그런걸수도 잇는데요.
그런데 거의 모든곳을 봉쇄했는데 왜 욕실에서 거미가 자꾸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 만약 욕실 어딘가에서 거미가 나오는 것이라면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요? 아래는 욕실 사진입니다.
지금 완전히 봉쇄가 안된 곳은 아래 사진의 위쪽의 환풍기이고요, 지금은 거미가 싫어한다고 해서 오렌지 껍질을 그 근처에 올려두었습니다.
바닥의 배수구는 벌레가 올라오지 못하는 트랩을 설치해둔 상태구요.

아래 사진의 보일러실 문은, 문틈을 다 테이프로 막았습니다.
그 아래 타일의 구멍은 에어콘 물이 빠지는 곳인데, 그곳을 테이프로 막아놨지만 아래 1~2mm정도 작은 틈이 있습니다.(물이 흐를 정도)

위에 보이는 천장 뚜껑부분도 다 테이프로 막았구요.


세면대와 변기는 어떻게 막는지 몰라서 놔두었습니다.
거미가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에어콘 물빠지는 틈과 환풍기 정도인데, 환풍기는 하루에 한번은 바람을 틀어놓는데 그런 곳으로도 거미가 들어올 수 있나요?
2) 만약 욕실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면,
2-1) 방 어딘가에서 새끼를 쳐서 욕실로 온 것이거나,
2-2) 방 어딘가의 다른 통로에서 계속 들어오는 것인데
만약 2-1 이라면 왜 물기가 많아서 거미줄을 치기에 적합하지 않은 욕실에 모이는 걸까요?
만약 2-2라면 거미는 주로 어디를 통해 들어오나요? 싱크대 구멍은 거미가 출몰한 이후로 항상 쓰지않을때는 뚜껑을 닫아놓고, 드럼세탁기 문도 닫아 놓습니다.
그리고 싱크대와 세탁기는 욕실과 정 반대에 있어서 거기서 나타나는 거라면 욕실까지 궂이 가지는 않을 것 같고요.
나머지 구멍이라할만한 곳은 창문인데, 방충망이 쳐져있는데 거기로 이렇게 많은 거미가 들어올 수 있나요?
코딱지만한 집에 거미를 이번주만 15마리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것은 분명 원인이 있는 거겠죠?ㅜㅜ
집에 오면 편안해야 하는데 항상 두리번거리고 불안에 떨고 잠도 제대로 못자요.
세스코님들, 제발 도와주세요...
일단 다른 것부터 시작해야겠네요. ^^
?거미가 날아다닌다고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인적이 드문 산이나 들을 걷다 보면 가끔 얼굴을 간질이는 것이 있습니다.
뭔가 있는듯하여 팔을 내저으면 허공에 날아다니는 거미줄이 걸립니다.
날개가 없는 거미가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거미줄 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거미가 멀리 이동하려면 일단 나무나 풀, 바위 등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수십 가닥의 거미줄을 공중으로 뽑아 올립니다.
거미의 꽁무니에 매달인 거미줄이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떠오를 때
거미도 거꾸로 매달린 채 공중으로 떠 올라갑니다.
자기가 뽑아 올린 거미줄에 거꾸로 매달려 헬리콥터처럼 날면서 공중여행을 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거미의 “유사비행(類似飛行)”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ballooning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곤충학자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거미는 150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고,
어떤 거미는 3000m나 되는 높이까지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자.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
거미줄 비행기는 성충뿐만 아니라 막 부화한 거미 유충이 분산할 때도 이용합니다.
실외 어느곳에서 발생한 거미 군체가 거미줄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하다 환풍기를 통해 침입하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보통 환풍기는 화장실 조명을 켜지 않을 경우에는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벌레의 침입 경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분간 양파망 등으로 덮어 두거나 커버 안쪽으로 양파망을 부착해 보세요.
바닥 하수구의 경우 바퀴벌레의 침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스타킹으로 덮개를 씌워 덮어 두면 제어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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