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못찍어서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좀 큰 지우개가루 모양에 그보다 아주 살짝 큰 정도,
진한 밤색에 반짝반짝 광택이라고 해야하나 윤이 납니다.
속도가 되게 빠르고 몸도 유연한 것 같아요. 반달모양으로 휘어지고 그러더라구요.
작아서 처음엔 지우개가루나 먼지꼬인 건줄알고 휴지로 닦으려고 했는데 엄청 빨리 도망가버렸어요.
다른날에 발견된 또 다른 한마리는,
씽크대 밑쪽에 장판하고 만나는 쪽에 덧대어져 있는 장판 틈사이로 들어가버리더라구요ㅠㅠㅠ
해충인가요? ㅠㅠ 건강상 해가 없더라도 제가 벌레를 너무 무서워해서ㅠ
제심장이 사라질 판이지만요..ㅠㅠ 어떻게 안나타나게 해야하나요.
아 그리고 집에 초파리나 작은 날파리들이 자주 보여요.
음식물 때문에 생긴 것 같은데 음식물만 치워서는 없어지지 않나요?
이런 작은 날벌레들을 일일이 잡기도 너무 힘들고..뭔가 방법이 있을까요.
반지하라 햇빛도 안들어오는데
작은 벌레에도 기겁을 하는 벌레 공포자에게 벌레 예방법좀 알려주세요ㅠㅠ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방충망에 구멍도 없고, 하루종일 창문도 문도 연적 없을 때도
갑자기 엄지손톱만한 파리가 나타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벌레들은 어디서 들어오는 걸까요?
갑자기 눈에 띄자마자 붕붕거리면서 사방을 미친듯이 초고속으로 날아다녀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에프킬라로 몇번이고 쏜 끝에 겨우 그 녀석을 멈출 수 있었어요............ㅠ
(그런 슈퍼 울트라 초고속 고소음 왕파리를 죽이는 에프킬라는 인간에게도 매우 해롭겠죠?ㅠㅠ
하지만 역시 손 안대고 벌레를 깔끔히 죽이는 법은 이것 뿐인가요ㅠㅠ)
이런 통제불능형 아그들은 왜 갑자기 날뛰는 것이며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이며 어디서 들어온 것이며
자세한 건 알기 힘들겠지만 대략이라도 알고싶습니다...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어볼게요. 만약 딱 벌레랑 마주치게 되었을 때,
주변에 무기(?)가 없어서 일단 근처에서 사라지게라도 하고 싶을 땐
어떤 방법을 써야하나요ㅠ
뭔가 딱 마주쳤을 때, 당장에 죽이지 못하면,
금방 다시 제가 있던 자리로 올까봐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눈앞에서 사라지면 완전히 멀리 가서 그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건가요
아니면 어떻게 눈앞에서 일단 없애나요ㅠ
남겨주신 내용으로 보아, 좀벌레를 목격하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좀벌레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는 않지만
실크, 면류, 레이온, 나일론의 면직물을 먹기도 하고 나무 바닥재 등 목재를 갉아 구멍을 내어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기 때문에 신속히 제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제어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편입니다.
좀벌레의 가장 큰 단점이 체내 수분 유지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어 항상 습한 곳에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습도관리만 잘해도 직접 그리고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거든요.
따라서 (좀벌레가 가장 많이 보이는)
화장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습도가 빨리 낮아질 수 있도록 하고요,
문을 열어 두거나 환풍기나 선풍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천정 몰딩 부분과 화장실 문(물이 접촉해서 썩는 경우가 많지요) 틈새 등지에
대롱이 달린 에어졸을 처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화장실이 아닌 방이나 거실 등지에서는 가구나 걸레받이 부근에서 보일 수 있는데,
가구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가구를 열어 일광소독이 가능한 것들은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내부 및 전체적인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환기(통풍)를 실시하세요.
그리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에는 흡습제 등을 넣어 두시면 됩니다.
(자연 통풍이 다소 어렵다면 선풍기, 제습기, 보일러 가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습도조절을 하는데도 목격되는 빈도가 높다면
가구류 주변, 침대 주변, 문지방 틈새, 벽면 틈새, 모서리 등 좀벌레 은신/서식이 의심되는 장소에는
에어졸을 우선 처리 후, 실리콘 등을 이용해 보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먹이약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붕산과 설탕을 1:1로 섞어 만든 먹이약제를 이용하는 것도 있고요.
녹말을 좋아하는 습성을 이용한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쿠킹 호일 같은 곳에 조금씩 얹어 밤새 올려 두세요.
이렇게 두면 좀벌레가 감자를 먹으면서 으깬 감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아침에 호일을 감싸서 통째로 버리면 됩니다.)
싱크대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보이는 초파리나 날파리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보관 하는것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싱크대및 걸음망도 수시로 세척해 유기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