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한 1주일 전부터 집에서 개미가 보입니다. 처음에 2층 욕실 구석에서 몇마리 보여서
보이는데로 죽이긴 했는데, 구석 틈에서 나오는걸 발견하곤
손으로 물좀 뿌려주고 이를 닦았는데, 다 닦고 보니,
40~50마리가 넘게 우글우글 거리더군요, 깜짝놀라서, 화학약품으로 죽이긴 했는데요
몇일 후에는, 세면데 구멍으로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1층의 주방에서도 나옵니다. 창문선반과 벽 사이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거기서 좀 떨어진 실내 쓰레기통에까지 가는걸 보면, 또 다른 길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 트랩 타입(피넛버터향)의 개미약, 그리고 스프레이형 개미약을 사다 놓았습니다.
스프레이형은 뿌려놓은 길엔 오지 않는 그런...
애집개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색상은 보이는 녀석마다 달라보여서...
가끔은 갈색같은데 가끔은 검은색, 어느녀석은 살짝 회색같고..
한국이었으면 바로 세스코를 불렀겠지만....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스프레이형을 뿌려서 통행을 못하게 하자니.. 다른길로 나올 것 같고
트랩형만 하자니 오히려 얘네가 더 나와서 먹고 여왕개미에게 주면 다행이지만...
개미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흔한 갈색의 애집개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쩌면 검정색의 주름개미 군체일 수도 있고요.)
실내에서 보인 이상 위 두 종류 중 어떤 개미라도 일단은 조취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야외종 개미인 주름개미와 달리 가주성 개미인 애집개미는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어 쉽게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보통의 개미집단이 여왕개미가 1마리인데 비해 애집개미는 한 군집에 수십에서 수백의 여왕개미가 모여 삽니다.
여왕개미가 한 마리가 아닌 다수가 있다는 것은 일개미도 굉장히 많은 거대 군집을 이룬다는 것이지요.
유인제를 사용하거나 에어졸 또는 도포제등의 화학적인 약제의 사용은 군집에서 나와 활동하는 일개미 들만 죽이는 정도입니다.
(군집의 5~10%정도만이 외부에서 활동 함.)
문제는 일하러 나간 일개미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여왕개미는 돌아오지 않는 일개미의 수를 감안해서 알을 더 생산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내 군집의 개체 수가 일정하게 유지 또는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화학적인 약제를 사용할 경우 군집의 일부 여왕개미가 일개미를 데리고 이곳 저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단순하게 본다면 한정된 개미 군집이 그냥 나뉘는 것 같지만 나뉜 군집에 있는 여왕개미들이 산란을 아주 열심히 해
원래 있었던 군집의 수 많은 일개미를 증가시킵니다. 결국은 집안 곳곳에 개미 군집이 몇 배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ㅡㅡ;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원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개미건 간에요)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 또는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밀봉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며, 쓰레기통 역시 뚜껑이 있어 밀폐가 유지되며,
음식물이나 과자 등의 개미의 먹거리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자주 씻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진공청소기와 걸레를 이용하여 구석구석 존재하는 먹이원을 제거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일 경우 난방을 최소한으로 해서 애집개미의 서식조건을 좋지 않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개미 제어에는 서식환경 제어와 먹이원 제거가 필수적이니 청소와 정리정돈에 노력하시기 바라며,
약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먹이약제를 사용해 그 약제가 군집 내부까지 이동되게 하고
군집 내부의 여왕개미부터 다른 일개미, 유충까지 전파되게 함으로서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답변일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