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물 끓이려고 베란다에 놔두었던 냄비를 꺼냈는데요.
냄비 안에 흰 애벌레 한마리가 있더라구요.
길이는 대략 0.2mm 정도 되려나.. 암튼 엄청 작았구요.
머리랑 꼬리(구분못하지만 아무튼 앞뒤)가 검은색 점같은게 하나씩 있었어요.
예전에 호주 여행갔을 때 밥먹으려고 상차리는데 젓가락에 붙어있었던 벌레랑 똑같이 생겼구요.
또 한번은 코코아분말 우유에 타먹다가 입에 뭐가 걸려서 뱉었는데 그때 뱉었던 벌레와도 똑같이 생겼어요;
어떤 벌레인가요??
화랑곡나방 유충 같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결론 내리기는 그렇고 어쨌든 저장식품해충 중의 한 종류인 것 같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은게 마음에 걸리지만요... )
저장식품의 경우 노숙유충(종령유충, 번데기가 되기 직전인 다 자란 유충)이 발원지에서 그대로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수가 발원지에서 나와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가구 모서리(서랍 내부), 천정 모서리, 창틀 등이 그 대상지역이 되며 티슈 곽, 가재수건, 의류, 화장솜, 기저귀,
여성 위생용품 등 역시 이들이 머물기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발견 즉시 처리하시면 되고요,
실제 어떤 것이 오염되었는지를 찾아 시급히 조치(선별 후 냉장보관 또는 폐기)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일 201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