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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한 고민
  • 작성자 김종우
  • 작성일 2012.03.24
  • 문의구분 기타문의

어릴적부터 자연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관찰하고, 키우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어릴 적 꿈도 생물학자였고요.

컴퓨터 전공으로 대학을 갔었지만, 전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군대를 다녀와서 컴퓨터 그래픽을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수능을 다시 봐서

26살에 곤충에 대해 배우는 생물학과로 대학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학부때는 정말 즐겁게 배우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실험실에 들어가고 나서, 이 분야가 제가 평생 일할 수 있는 곳인지,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키우고 애정을 주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쪽 분야는 동물실험을 하면서 쥐나 토끼에게 주사를 하고 피를 뽑고 나중엔 폐기처리까지 해야 하는데,

도저히 그렇게 평생을 일하면서 그 죄책감을 안고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들어간지 1달만에, 휴학을 했습니다.

나이 30에 아직도 방황중인 제가 한심하지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이 동물들의 희생으로 많은 다른 사람과 동물들이 살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밥을 줄 때 저를 바라보며 손을 핥던 토끼를 제 손으로 죽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것이 제 길일까요?

그냥 하소연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곤충 관련 회사라 저같은 고민을 하던 분이 계시지는 않을까 해서 남겨봅니다.

 

 

 

소주를 제가 처음 접해 본 때가 대학 들어와서였으니까 1993년도겠네요.

 

이 때 소주 알콜 도수는 25도 정도로 기억합니다. 정말 쓰디쓴 소주였지요.

 

선배들이 사발식 한다고 냉면 그릇에 소수 서너 병을 따라서 순번대로 돌려 마셔야 하는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술을 못해서 동기 들이 앞에서 다 마셔줘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

 

그러다가 군대 제대하고 나니 소주가 23도인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2000년도에 졸업하고 취업할 때쯤 되니 소주 도수가 또 내려오더니

 

지금은 19도 정도 되나요? 이제는 소주를 마셔도 마시는 것 같지 않았는데

 

최근에 다시 21도 정도로 올라간 소주가 나오더라고요. (물론 25도 짜리도 있고요.)

 

어차피 술 먹고 기분이 좋아지면 되기 때문에,

 

도수가 약한 술 서 너잔보다는 도수가 높은 술 한 두 잔이 여러 가지 이유로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술을 마시는 느낌, 안주를 먹어야 하는 것, 높은 도수를 골라도 낮은 도수를 마실 때와 같은 양을 먹는 등의 고민이 생기네요.

 

 

 

여기까지는 여담이었고요.

 

진로에 대한 고민 안 해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저는 생화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동물실험실에서 실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설치류 전공을 한 다른 친구는 참 많은 경험을 했더라고요.

 

쥐를 삶아서 뼈를 분리한 후, 다시 맞추기도 했다는 등... ㅡㅡ;

 

(저는 예전에 실험 과정에 쥐의 근육은 그대로 둔 채, 껍질을 살짝 벗겨내야 하는 단계를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아직도 이런 종류의 실험은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알아두어야 하겠지만

 

이번만 하고 지나가면 다시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길에 꼭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ㅡㅡ^

 

지금 이 앞에 있는 문을 열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문 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으로 이해해보세요

 

 

 

답변일 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