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한마리도 예쁘고, 두마리도 예쁘지만,
몇백마리 우글우글한건 도저히 예뻐보이지 않네요ㅜ
저번 1월 1일날, 춥지만 대청소를 하기 위해
늦가을부터 닫아놓았던 제방 창문을 열었는데,
바깥쪽 유리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제 머리위와 방바닥으로
구슬 수백개가 촤아아아~하고 쏟아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무슨일인지 어안이 벙벙했는데,
몇백마리쯤 되는 무당벌레 떼들이 창문 틈에 붙어서 겨울을 나고 있었어요;
방안으로 떨어져 들어온 녀석들을 모두 쓸어담아 밖으로 내쫒고는,
두번다시 그 창문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지금까지 아주 단단히 닫아뒀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하기 위해 떠나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지만,
봄이 오는 요즘, 더 추운 겨울에도 안그러던 녀석들이
점점 더 많이 방안으로 꾸역꾸역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두세마리씩 들어올때는 살짝 집어서 밖에다 내던졌는데,
요즘엔 감당하기 어렵게 들어옵니다. 방 형광등에도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부딪혀대고
벽에도 방바닥에도 가구위에도 너무 많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보니, 태워죽이라니 파리채로 잡으라느니,
에프킬라를 쓰라느니, 창문을 더 잘닫으라느니 하지만..
그런 방법 말고 혹시 무당벌레들이 기피하는 냄새나 다른 방법을 알수 있을까하여,
이런 장문의 글을, 해충 해결만으로도 골치아프신 분들께 올립니다ㅜ
무당벌레들도 꽤나 놀랐을 겁니다. 무당벌레 입장에서는 지난 1월 1일 대량학살이 있었고요. ^^;
제가 보기에도 창틀과 창문 틈새에 아직 살아 남은 무당벌레가 있으며,
그 개체들이 날이 따뜻해지면서 외부로 나가야 하는데, 실내로 방향을 잘 못 잡아 침입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현재까지 무당벌레가 기피하는 효과를 가진 제품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에어졸을 창틀과 창문에 소량 처리해
약제를 묻혀 놓으면 무당벌레가 일부 죽기도 하겠지만 외부로 기어 나가도록 하게 될 겁니다.
(생태계 균형을 위해 귀찮더라도 되도록이면 일일이 집어 밖으로 내보내 주는 것이 좋고요. ^^)
지금은 이렇게 넘어가도록 하고요.
올해 가을에는 창틀에서 월동하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무당벌레의 침입을 제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창틀에 문풍지를 부착하거나 아예 창틀을 덮는 큰 비닐로 씌워버려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완전히 봉쇄한다면 이 현상이 반복되지는 않을 겁니다. (환기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답변일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