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달에 왔는데요.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어요.
집을 구할 때 그래도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입주했는데
요즘 이상한 벌레가 자꾸 보이네요.
길이가 5mm ~ 2cm(?), 큰 거는 2cm가 좀 넘어 보이기도 하구요.
가늘고 아주 빠르고, 움직임이 어쩔 때는 미꾸라지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처음엔 새벽에 화장실에 가면 있던 것이 지금은 방이고 거실이고 아무데나
돌아다니네요. 하루에 5,6번 보이는 건 기본이고... 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이제는 집에 있는 거조차 끔찍합니다.
제가 여기 온 지 한달밖에 안되서 아는 네덜란드인이 없고요.
근처 한국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집안에서 벌레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답만 들었어요.
세스코 홈피 들어와서 보니까 네덜란드바퀴도 있는 거 같던데...
이게 네덜란드바퀴일까요? 사진을 찍어서 올려볼까 했지만 엄두가 안나네요.
혹시 네덜란드에도 세스코같은 회사가 있나요?
어제 새벽엔 불 켜니까 머리맡에 제벱 큰 놈이 있더라구요.
이제 잠도 못 자겠어요. T.T
답변 부탁드릴께요.
가늘고, 빠른 것이 미꾸라지 같다면 서양좀벌레(Lepisma saccharina)가 아닐까 사료됩니다. ^^;
좀벌레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는 않지만 실크, 면류, 레이온, 나일론의 면직물을 먹기도 하고,
나무를 갉아 구멍을 내어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어해야만 합니다. ㅡㅡ;
우선 좀벌레가 주로 은신, 서식하는 장소는 가구를 비롯해 침구류 등으로
이런 것들의 하단부 그리고 벽지, 창틀, 문지방, 방 모서리 등지는 어둡고 사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입니다.
이런 장소는 습도도 상대적으로 높아 좀벌레가 은신하고 서식하기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ㅡㅡ^
아무래도 좀벌레가 여기 저기 숨어 있을 텐데, 좀벌레를 잡기 위한 추가 약제 처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구류 및 침대틀의 나무 이음새, 내부, 하부, 뒤판 등 은신했으리라 의심되는 장소에
약제를 처리하는 것이 빠른 제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벽지/장판/문지방 틈새 등도
약제 처리하면 좀벌레 제어에 효과적입니다.
효과가 빠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화학약제 처리가 싫으시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먼저 제일 기본이 되는 습도관리입니다. (이건 화학약제 처리를 하더라도 꼭 해야 합니다.)
통풍이나 난방 그리고 흡습제 등을 활용해 실내의 습도를 낮춘다면 근본적인 제어가 됩니다.
먹이약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붕산과 설탕을 1:1로 섞어 만든 먹이약제를 좀벌레가 목격된 장소 또는 은신/서식 의심장소에
놓아 두어 먹고 죽게 하는 방법과 녹말을 좋아하는 습성을 이용한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녹말 함유가 많은 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쿠킹 호일 같은 곳에 경단처럼 만들어 야간에 놓아 두세요.
이렇게 두면 야행성인 좀벌레가 활동하다가 감자를 먹으면서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아침에 호일을 감싸서 통째로 버리시면 됩니다.
바퀴벌레가 아닌 것이 다행일까요?
답변일 201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