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보니 책상위에 하얗고 2mm정도 되는 구더기가 꼬물꼬물 기어다니길래
그냥 책벌레겠거니, 하고 죽이고 말았는데 어제 이 구더기가 떼거지로 방충망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하고 말았습니다. ㅠㅠㅠㅠ 부엌 창의 방충망도 아니고, 그냥 책상이랑 침대밖에 없는
방의 방충망에서요! 오래된 아파트도 아니고 지은 지 6개월도 안 된 새 아파트인데 ㅠ_ㅠ
제가 워낙 유별나서 이틀에 한 번씩 청소도 구석구석 꼼꼼히 하는데.
그래서 어제는 락스를 칫솔에 묻혀서 다 죽였는데 안심하고 오늘 아침에 다시 봤더니
한 무더기가 또 생겼네요. 약품에도 안 죽는 것 같아서 이번엔 아예 라이터로 다 지졌어요.
어디 싱크대나 화장실, 음식물 쓰레기가 있는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멀쩡히 청소 잘 하는 방에서
생기니까 쉽게 원인을 찾을 수가 없네요. ㅠㅠ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것만 보면 온 몸이 간지러워서
미치겠어요. 어떻게 해야 아예 없애버릴 수 있을까요? ㅠㅠ
차라리 하루살이가 날아다니는 게 낫지, 징그럽게 기어다니니까 아주 미칠 노릇이에요. ㅠㅠ
구더기가 최초로 목격되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제거되지 않은 유기물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쓰레기통이나 책장, 책상 뒤편 등지)
구더기가 방충망에서 다수 목격되어 1차 제거를 했는데도 또 보인다면
창틀에서 창문을 제거하고 창틀과 창문의 틈새를 잘 점검해 보세요.
이 장소에 은신하고 있던 개체들이 있을 겁니다. ^^;
근데, 저는 구더기보다는 다듬이벌레가 의심됩니다. ㅡㅡ;
답변일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