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퀴벌레들을 대표해서 편지를 보냅니다.
당신들은 무슨 권리로 우리를 학살합니까?
해충이라서? 그 해롭다는것은 당신들의 잣대가 아닙니까?
(질병을 옮긴다고 하는데 우리를 비위생적으로 만든건 당신들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더 없이 해롭지만
당신들을 존중했습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수억년 군림해온 고참입니다.
당신들은 지구에 나타난지 300만년밖에 안된 신참입니다.
당신 종이 멸종하는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순순히 그만 두십시오
옳은 말씀입니다.
고생대 석탄기에 처음 나타나서부터 여태까지 이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바퀴벌레에게
갑자기 인간이라는 대형 포유류가 나타나면서 생태계가 많이 흩트려졌지요?
그런데 저희 인간도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존하려고 하는데,
자꾸 약제를 사용하게 만드는 바퀴 일부 종이 있어서 고민입니다.
저희에게 피해를 주는 바퀴는 전체 4천여 종 중 1% 미만인 30여 종 밖에 되지 않지만
그 피해의 정도는 좀 심하거든요. ㅡㅡ^
바퀴벌레 대표들께서 이들 종 및 모든 개체를 한 번 모아서
거주지와 먹이 습성을 나머지 99%의 바퀴와 같이 변화하게끔 교화시켜만 주신다면
저희 역시 바퀴벌레에 대한 통제를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과 싸우는 것과
30여 종의 바퀴를 교화하는 것, 어떤 것이 더 앞으로 바퀴벌레가 살아 나가는 데
이로울 지 판단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세계해충방제연합 아시아최고사령부 세스코이다.
조만간 인간에게 해를 주었던 바퀴 30여 종이 한 곳에 집결할 예정이니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서 이번 기회에 해를 끼치는 바퀴를 완전히 제어하기 바란다.
단, 일반 야생바퀴는 제어 대상에서 제외하며 포획하더라도 풀어주기 바란다.
답변일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