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머리쪽 벽에 붙어서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소리였습니다. 소름이 돋아서 잠을 못잤어요ㅜㅜ
벽이랑 가구 사이로 들어가는데 찔끔찔끔 정말 사람 애타게 기어가더군요;
차마 불을 켜서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꽤 몸집이 컸습니다.
도대체 바퀴란건 원래 그렇게 천천히 찔끔찔끔 기어다니는 건가요?
이젠 더이상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지 못하겠습니다.
혹시 바퀴가 자고있는 사람 위를 지나간다거나 옆을 기어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람과 접촉도 하나요?
아니면 사람 곁은 알아서 피해가나요?
그래도 눈에 안띄겠다고 오밤중을 택해서 돌아다녀준건 고맙지만
그 기어다니는 소리가 아직도 소름이 끼칩니다.
불을 켜놓으면 밖에 안나다닐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불을 켜놓고 자고 싶네요.
원래 바퀴벌레에게는 미모라는 배 끝에 꼬리처럼 생긴 한 쌍의 기관이 있습니다.
이 미모는 사람의 반사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공기 흐름과 같은 미묘한 변화와
같은 위험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신호를 뇌로 보냈다가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즉시 다리로 보내, 일단 움직여 도망치게 하는 것이죠.
(반응시간 약 1/1000초로 사람에 비해 10~100배 빠름)
그러나 주변에 사람의 움직임이 없는 등의 공기 흐름이 안정적일 때에는
굳이 빠르게 이동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찾거나 새로운 장소에 대한 적응을 하기 위해 배회를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이 자고 있을 때 접근을 하기도 하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입가에 묻은 유기물이나 코에 얼굴을 묻고 콧물을 먹는
더러운 경우도 생깁니다. ㅡㅡ^
바퀴벌레 자체가 야행성이기 때문에 불을 켜 놓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며
(항상 밝은 곳이면 이 장소는 밤이든 낮이든 밝은 곳이라고 적응을 해버립니다.)
대형바퀴의 침입경로를 찾아 차단하는 것이 보다 더 좋은 방제방법이 될 겁니다.
대형바퀴 류는 먹이나 보다 나은 은신/서식처를 찾기 위해
출입문 틈새나 화장실/싱크대 배수관 또는 베란다에 있는 배관 등을 통해
침입했을 수 있는데, 이러한 틈새를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출입문 틈새, 창문틈새, 베란다 홈통 틈새, 싱크대 배수구 틈새 등등
외부로 난 작은 틈새라도 실리콘, 알루미늄 호일, 우레탄 폼 등을 활용해 막고
물이 흐르는 곳 같은 막아서는 안 되는 장소는 방충망 또는 철망 등을 이용해
밀폐 도를 높이면 많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종류이건 큰 종류인건 간에
바퀴벌레 제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 물, 서식처에 대한 집중관리입니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깔끔한 청소와 싱크대, 창고 등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 있는 곳을 점검하여 바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하셔야 하며,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을 하시고,
음식물쓰레기 역시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즉시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어느 순간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약제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도 살충제(에어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약제를 사용해 내성 없이 확실하게 죽여야 합니다.
에어졸을 사용할 경우에는 약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어 향후 약제에 노출되어도
죽지 않는 바퀴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완 이후에도 의심되는 장소나 추가로 목격되는 장소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놓으면
좋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