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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었지요
  • 작성자
  • 작성일 2010.09.18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음.

정확이 8월 1일이네요,

아니 7월 31일에서 8월 1일로 넘어가는 새벽 말이에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전 새벽에 잠못이루며 뒤척거리다가

아이폰에 담아둔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옆으로 누워서

열심히 보던 새벽 2시쯤이었을거에요.

정체불명의 벌레가 제 귓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래서 빼려고 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 막 건드렸는데

손에 잡히는 벌레는 없었답니다.

에잇, 간지러워-

하면서 다시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귓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졌어요

대.박.

어떡해요, 정체불명의 벌레가 귀에 들어갔어요

으아니!!!

벌레가 움직이는 느낌이 저에게 다 전달되고 있어요

벌레가 자꾸 돌아다녀요

전 다급해졌어요

급한 마음에 귀이개로 마구 건드렸어요

하지만 벌레는 얼마나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잡히는 느낌조차 없었어요ㅠㅠ

전 절망했어요

식은땀을 흘리며 온갖 발악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도 벌레가 계속 돌아다니는 그 느낌은 잊을수없어요

소리도 계속 나는게 진짜 죽을맛이었어요

급히 아이폰으로 인터넷 검색 고고씽-

방을 어둡게 하고 밝은 불을 귀 근처에 갖다대면

벌레가 밝은 곳을 찾아 나올거래요

후레쉬를 켜서 벌레를 유인해봤어요

얘는 불을 싫어하나봐요 나오지않았어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봤어요

귀에 기름을 떨어뜨려보래요

소심해서 면봉에 충분히 적신담에 1방울 떨어뜨려봤어요

아무 느낌도 없고 기름을 타고 더 안으로

내 귓속 어딘가 깊은 그곳으로 더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앗!

근데 아프기 시작했어요

이놈이 귀찮게했더니 화가 났나봐요

브레이크 댄스라도 추는 마냥 격렬하게 움직이고

난 또 격렬하게 아파하고 식은땀은 나고

우리 엄만 시끄럽다고 빨리 자래요

나쁜 엄마라고 느꼈어요

119에 전화했어요

출동을 해야할 것 같냐고 물어봤어요

아마 119아저씨도 쫌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을지 몰라요

하지만 전 이미 반 실성했어요

119 아저씨가 응급의료센터로 연결시켜줬어요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았어요

그 여자분은 절대 인터넷이나 이런 데서 찾아본 민간요법을

함부로 따라하면 더 위험해진대요 하지말래요

하지만 어쩔수 없어요 이미 다 했어요

그래서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일요일은 지내보면서

심하면 응급실가고 아니면 그냥 참고 월요일날가래요

알겠다고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안나요!

벌레가 죽었나? 나갔나?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빨리 잠을 자버리고 싶어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오른쪽 귀에 들어갔는데 더 안으로 들어갈까봐

오른쪽 귀를 아래로 두고 잤어요

일요일 아침이 밝았어요

일어나자마자 일요일에 문 연 이비인후과를 찾아봤어요

다행이에요

버스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에 병원이 있어요

병원에 전화했어요

귀에 벌레가 들어갔는데 거기 병원 가면 되나요?

간호사 언니가 큭....하고 웃었어요

네...크크크크 웃음을 못 참았어요

잽싸게 세수만 하고 병원에 갔어요

접수를 하려는데 오 마이 갓

애기들 천지에요

거기 내과 소아과 겸용하는 이비인후과였어요

접수를 하러 간호사 언니가 어떻게 왔냐고 물었어요

쫌 전에 전화했던 귀에 벌레 들어갔다고 말했어요

아...크크크크크 이 언니가 전화받았었나봐요

또 웃음을 참지 못해요

1시간정도 기다리면 된대요

불편했지만 태연한 척 1시간 기다렸어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됐어요

의사 아저씨가 귀에다가 카메라를 집어넣었어요

조금 민망한 제 귀지도 보였어요

하지만 벌레 시체따위는 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벌레놈이 춤춰서 귀에 스크래치를 냈어요

염증 치료를 해야한대요

젓가락같은걸로 막 쑤셨어요

눈물이 났어요

다음에 또 오래요

한 번만 더 가고 안갔어요 또오랬는데

무서웠으니깐요

근데 쓰다보니깐 이게 세스코에 물어볼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벌레가 주인공이니깐요

그쵸?

세스코맨 오빠는 귀에 벌레 들어가본적 있어요?




귀에 벌레가 들어가 귀 속에서 기어 다니는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를 겁니다.


갑작스런 통증이 있기도 하고, 기어 다니면서 버석~버석하는 등의 소리를 아주 크게


내는데 정말 끔찍하지요. ㅡㅡ^




저도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집게벌레가 제 오른쪽 귀에서 한 일주일 산 적이 있었습니다. ㅡㅡ;


며칠 동안 귀가 아프다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집에 소장하고 있던 마이신 캡슐을 열어 가루를 귀에 넣었더니


그제서야 집게벌레가 즉시 기어 나오더라고요. ㅡㅡ;




그 이후로 한동안 집게벌레 사냥하러 다녔습니다. ^^;



답변일 201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