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레 많은 동네에 사는 한마리의 잉여입니다.
천성적인 벌레 혐오증인 저에게, 특히 여름이면 붕붕 날아다니는 벌레는
공포의 대마왕이자 생사대적입니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인생의 한이지요.
제 성별은 생물학적으로도 외관상으로도 훌륭한 암컷으로,
제 곁에서 저의 적을 무찔러주실 세스코 용사분을 구하고 있습니다.
용사분의 스펙은 식스팩까지 바라진 않습니다.
단, 대왕 바퀴벌레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는 분이시면 좋습니다.
얼굴은 단정해야 하고 키는 170만 넘어도 좋습니다.
톰 크루즈도 루저 아닙니까. 큰 키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격은 저에게 절대복종이 가능한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농담으로 넘기지 말아주세요.
웃지 마세요, 진심으로 벌레 많은 동네에서 절 구해주실 용사분을 기다립니다.
(p.s- 오실때 꼭 잘 빠진 흑마를 타고 오셔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