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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열심히 하지 못한 제가 너무 부끄러워요
  • 작성자 내신찌...
  • 작성일 2010.08.27
  • 문의구분 기타문의

안녕하세요, 세스코맨.

수능을 앞둔 고3 문과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내신 시험 기준이 개막장인 것도 있었지만 그 개막장을 핑계로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탓에 내신이 형편없습니다.

400점도 400점 나름이지 저처럼 수리 5등급 찌질이가 400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처음 고3이 되었을 때 제 모의고사 점수는 290점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다 한다 하면서 400점까지 쫓아왔는데... 배추벌레스러운 내신 탓에 수시 내기도 부끄럽습니다.

인생의 가치는 정말 고등학교에서부터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제 인생의 귀천은 벌써 가려진 것인가요?

2년을 헛보낸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 수능 400점을 획득하시나 봅니다. *^^*


지난 2년 동안 소홀히 한 것 때문에 내신이 5등급이라 조금은 아쉽겠지만


역으로 뒤집어 보면 내신 5등급이 수능 만점이라.... 대단한 일이지요~!




저는 더 했습니다.


중학교 입학해서 첫 시험 때인가? 평균 60점도 안 되는 낙제점수인 58점도 맡아봤고요.


반에서 41~43등을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


(운동선수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선수의 경우 거의 수업에 들어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운동선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으니 알만 하시지요? ㅡㅡ^)




중학교 1학년 때 40등 선, 2학년 때 30등 선, 3학년 때는 20등 초반에 있었는데


부모님은 고등학교 가봐야 또 꼴지나 할 거고 하니


일찌감치 상업계나 공업계로 진학해 전문 기술을 읽히는 것이 어떠냐 하고


말씀까지 하셨지요. ㅡㅡ;


그 때 그 말씀이 자극이 되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에서 10등 이내에 진입을 하게 되지요.


저 역시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무던히 노력해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고


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배추벌레가 배추를 재배하시는 농부에게는 해충이지만


배추를 갉아 먹고 자란 배추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면 (제일 먼저 보이는 나비가 대체로 배추나비지요? ^^;)


사람들이 "나비다~!"라고 쳐다보게 만드는 인기 곤충이 되며,


아이들의 경우 나비를 따라 다니며 즐거운 한 때는 보내게 됩니다.




내신 5등급은 배추벌레지만 수능 만점은 배추나비가 되겠지요?


자신 있게 원하는 학교, 학과에 수시로 지원하셔서


배추벌레와 같은 지난 3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면접에서 설명한다면


면접관도 하얀 나비를 바라보는 잔잔한 미소를 보내줄 겁니다. *^^*



답변일 201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