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직장때문에 촌으로 와서 원룸에 자취를하는데요.
방에 깨같은 작은 검은 벌레들이 우글우글해요.으~~~
촌동네에다가 근처 산도 있어서 벌레가 많은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이 벌레들과 안마주치고 살 수 있을까요?
창문틈새에 비닐문풍지로 발라놔서 좀 적게 들어오나 했더니만 며칠 있으니 여전하구요.
깨같은 벌레라고 여기 검색하니 초파리 베이뷔라고 하던데 그런거 같진 않구요(제가 초파리랑 초파리 애벌레도 키웠는데 그거랑 다르더라구요. 초파리는 바나나 따라 가출했구요. 그 뒤로는 초파리랑은 안마주쳤었거든요.)
까만 깨같이 생겨서 날개도 있는거 같던데 잘은 안날아다니더라구요. 어느샌가 제 주위로 와서 까꿍하면서 사람을 놀래키길래 휴지로 지그시 눌러주면 반항도 않하고 죽더라구요. 민첩한 벌레는 아니고요. 창틀에 우르르 모여있다가 죽었는가 싶어서 닦아낼라치면 꼬물꼬물거리면서 움직이고... 창틀에 많이 있는걸 보아하니 밖에서 들어오는거 같은데...
특징을 다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식품에서 나오는 벌레는 아니고 밖에서 들어오는 거 같음...
2. 문틀에 많이 모여있음.(창틀, 베란다 나가는 문틀. 부엌나가는 문틀)
3. 까만 깨처럼 생겼음.
4. 오래사는거 같진 않음...발랑발랑 뒤집어 누워있는 애들도 꽤 많음..
5. 민첩하지는 않음.
6. 죽은듯이 있다가 건드리면 꿈틀거리기도...
7. 날아다니는건 못봤지만 나는것 같기도 함. 어느순간 옆으로 와서 사람 놀래키는걸로 보아...
8. 권연벌레나 애수시렁이랑 비슷하게 생겼음...
...
이 벌레 정체가 뭘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박멸할 수 있을까요?
초음파나 전기 따딱하는걸로 없앨 수 있을까요?
모기향 피워놓으니 방으로 들어와 제가 질식할거 같고 에프킬라 뿌리는 것도 한계고...효과가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벌레잡아먹는 식물은 어떤가요?
도대체 어떡게 해야 안보고 살 수 있나요?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이 벌레 정체랑 박멸방법요~~~
설명해주신 내용으로 보아서는 권연벌레나 애수시렁이가 가장 의심됩니다.
권연벌레와 애수시렁이는 보관중인 곡식류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저곡해충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쌀이나 곡식에 피해를 주지만 위생상으로는 특별한 질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죽은 척을 잘하는 특징이 있고 날아다니거나 날지 못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주로 생기는 곳은 오래된 쌀이나 곡물 같은 곳에서 발생하며 또한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잘 발생이 됩니다.
이 녀석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는 서식지를 파악해서 박멸해야 합니다.
오래된 곡물류나 밀가루, 국수, 라면, 시리얼 등 상온에서 보관을 하는 가공식품을 한번 살펴보신다면 이 녀석들의 서식지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찾으실 수 없다면 습기가 항상 유지되는 책상 뒤라던가 거울, 선반 등 벽과 물체가 맞닿아 있는 곳을 관찰해 보시면 그 곳에 서식을 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서식지를 보시면 애벌레와 알들을 관찰하실 수 있고 대부분 화장실이나 축축한 공간에 잘 생기니 다른 곳도 한번 둘러봐주세요.
서식지를 발견하면 살충제를 뿌려주시고 모두 쓸어 담은 뒤에 습기가 차 있는 부분을 보일러를 뜨끈하게 하셔서 온도를 높여주시거나 환기를 통해서 습도를 낮춰주시고 항상 청결하고 습기에 유의를 하신다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오염원에서 기어나온 유충들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충이나 성충이 계속 나타날 겁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목격 시마다 제거해야만 완전히 퇴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