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문듣고 이렇게 찾아왔네요. 다름 아니라 세스코님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간단명료하게 저의 특징들을 나열하고 제가 왜 성(last name)을 바꾸고자 하는지 말하겠습니다.
-미국 출생. 부모님은 한국인.
-3살 경 한국으로 이민. 그때부터 이유는 모르겠으나 한국이 싫었음.
-고등학생이 되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옴.
-현재 미국에서 대학 재학중.
-제 성은 김.
제가 성을 바꾸고자 하는 계기 및 원인:
-어렸을때부터 한국의 군대식 유교문화. (Ex. 나이 따지기, 존댓말 쓰기 등등)에 적응하지못함.
-이에 따라 같은 나이대의 친우들 및 어른들과 자주 마찰을 일으킴.
-그밖에 한국 특유의 베타적인 문화 및 여러가지에 대한 반항심 증가.
-미국으로 역이민후 나를 받아주고 나와 같은 사상을 공유하는 이 나라에 역시 내가 있을 곳이라는 것을 느낌.
-이 나라에서 성공하고싶다는 강렬한 욕망 및 미 한인사회에서도 존재하는 군대식 유교문화에 대한 반발심이 추가적으로 증가.
-이밖에 한국사람들 특성상 끼리끼리 모여 다른 인종들과 교류하지않는 폐쇄성.
-한국인의 부모를 두고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 증가 및 한국인의 정의(definiition)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짐.
-이로인해 한국역사 공부 시작. 한 나라 한민족을 주구창창 주장하는 한국인 역시 다양한 인종의 섞여있다는 진실을 확인.
-내가 한국인이니까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는 부조리 자체가 싫었음.
-한국에서 체류경험 등을 통해 저 자신은 심지어 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소리 마저 듣기싫음.
제가 겪어보지 못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태어난 지 3세 때 한국에 왔다면,
미국생활이나 문화와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을텐데라고 생각되네요.
본인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영주권 아니 시민권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을 벗어나 빨리 미국에 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부모님께서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고자 다시 한국으로 오시지 않았을까요?
어렸을 적에 한글/언어/문화 등을 익히게 하려고 말이지요.
미국에서 태어나 보지도 않았고, 한 3주 있었을 뿐이지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인2세로서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한국인 고아를 유태인 가정에서 입양해 잘 키운 사례가 나오더군요.
(애 보면서 중간 중간 본 것이라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지만 말이나 생각, 행동양식은 철저하게 유태인과 동일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한국인이란 것을 싫어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부모님께서도 한국에 대한 자료도 수집해 놓으시고,
몇 번 같이 한국에 오기도 했다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데려다 키운 자식에게도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알려주려고 애쓰는데,
나중에 결혼 후 자식에게는 뭐라 하실 생각입니까?
성을 바꾼다고 백인이 될 수 없는 것이고,
아시아(한국)인이라는 근본을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