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미치겠네요.
아까 퀴벌레에 대해 글쓰고 덧붙여 귀뚜라미에대해 글을 썼었죠..
새벽1~2시쯤 귀뚜라미가 방문턱을 서성이더니 겁도없이 점프해서
톡톡톡 제방으로 들어오더군요. 이젠 익숙해서
어쭈~ 저게 죽을라고 감히. 내 방을 들어와? 크크크
이러면서 바로 모기약 집어 들었습니다.
저희집엔 퀴벌레약은 없어서 왠만한건 다 모기약으로 잡습니다.
예전에도 뚜라미처음봤을때 모기약 겁나뿌리니까 미친듯이 발작하더니
결국 어두웃곳으로 20센티정도 가더니 고이 죽더군요..
하지만 이젠 귀뚜라미 죽이긴 좀 불쌍하달까 겁만주려고 모기약 살짝만
뿌렸더니 이것이 도망을 하필이면 벽장으로 들어 가는거예요..
마침 또 벽장냄새뺀답시고 열어두었는데....
잡을려고 했으나 옷가지와 가방들땜에 약은 못뿌리고 들춰내기도 쉽지않아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오더군요. 아무 소리도 않나고.
그렇게 잊고있다가 3시쯤 폴짝거리며 뛰어 나오는 겁니다.
좋았어! 하면서 일단 제방다른 구석구석은 다 막고 아까보단 강하게
죽일기세로 모기약을 뿌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번처럼
발작도 않아고 엄청난 점프력으로 방문을 나가더라구요,
저는 다신 오지말라고 방문앞에 계속 분사하고 이젠 안심이다 싶었는데!!
단 3분도 지나지않아 그녀석이 다시 오는겁니다!!!
마치 날 복수하겠단 심정으로말이죠..전 너무 겁이 났습니다만
겨우 귀뚜라미가 어디서 나대!! 이러면서 또 그녀석을 향해
미친듯이 분사했습니다...하지만 분사할수록 자꾸만 드는 꼽등이생각.
저 아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꼽등이란게 있더군요..
왠지 갑자기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쳐서 정말 쉼없이 직접정면에
계속 분사했습니다. 왠지 꼽등이 맞는듯, 귀뚜라미라면 진작에
뒤집혔다 바로섰다 뒤집히길 반복하며 발작할텐데 이녀석은 좀
취하기만하고 계속 다가오더랍니다......ㅜㅜ그래도 전 지지않고
그래 어디 와봐라 이 독한넘!! 이러면서 분사를 마치고
얼른 카메라를 집어들어 몇장 찍었습니다. 확대해보니 맞는것도 같아요.
접사였는데..아직도 꿈틀!!!!!!!!!!!!!!그래서 일단 지금 상자로 봉인.
내일아침 엄마에게 치워달라해야지 하고 어서 사진을 세스코에
올려야겠단 심정으로 카메라연결선을 가지러 벽장속에있는 카메라가방으로
가려는데...............이럴수가...
벽장속에서 무언가 계속 튀기는 소리가 납니다............
저는 지금 너무 겁이나 침대에서 내려오지못하고 노트북만 두들기고있어요.
엄마가 일어나실때까지 밤을 새야할듯,,,
그니까 결론은 귀뚜라미랑 꼽등이가 벽장안에 있었다는겁니다.
귀뚜라미는 여전히 있구요. 귀뚜라미는 별로 겁 안납니다...물론 더 크긴
하지만. 들어가는걸 제 눈 으로 확인했으니까. 그러나 꼽등이는 대체
언제부터 들어가 있었던건지..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제방이 더러운건 아니냐구요?
절대 네버.........벽장은 장마대비랍시고 3주전쯤 싹다 걷어내고
온갖 좋다는 제품사용과 수납장,재세탁,환기 등등 별짓을 다했습니다.
더불어 청소대행불러서 이곳저곳 청소도 하고 정말 별걸 다했죠.
방구석구석도 시도때도없이 쓸고닦고요. 엄청난 투자를 했건만...
게다가 벌레녀석들은 음습한곳을 좋아한다길래 일부러 밤엔 항상
불키고 저도 맨날 밤새다가 아침 9시에 잡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집벌레들은 밝은곳만 좋아하나 제 눈에만 계속 발견되네요..
속상해미칠거같아요. 누가보면 진짜 더러운앤줄알겠네.
최근 3주간 발견된 것들-> 귀뚜라미,돈벌레,꼽등이,좀,초파리,그외작은벌레
정말 리폼을해도 안되고 청소를 해도 안되고 틈새를 막아도 안되고.
(틈새도 정말 방문빼고는 다 막음.)
어떻게 해야될까요. 베란다쪽엔 방문형모기장을 설치해서 모기로부터
해방되어 너무나 행복함도 잠시.. 베란다가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인
방문쪽이 문제였다는게 너무 허탈하네요....모기장더 사려고 합니다..
방전체감싸는.. 근데 이것도 한계라는게 있잖아요..
무슨 글을 쓰다보니 장문이 되버렸네요.
그깟벌레가지고 무슨 유난이냐 하는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깟 벌레때문에 원룸팔아버린사람입니다제가.
앞으로가 막막하네요. 2단침대를 사서 2층에서 생활하면 그나마
안전하려나..하는 생각까지합니다.
(+아까찍은 꼽등이 사진은 날 밝으면 다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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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