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빌라 3층에서 자취를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자취 생활 올해로 3년째인데, 나름 살림 잘 한다고 자부심이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도 항상 밀봉했다가 모아서 버리고,
청소도 1주일에 한번씩 꼭꼭 하고
무엇보다도 습기를 싫어해서 항상 환기를 시키고
보송보송하게 환경을 유지합니다.
태어나서부터 이 일이 있기까지 바퀴벌레를 딱 한 번 봤었어요.
근데 올해 2008년 여름에서 가을 넘어갈 때 쯤 해서, 집에 와보니까
방문 앞에 커다란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바싹 말라서 누워있었습니다.
제가 벌레를 좀 끔찍하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치워주셨습니다. (전 하루살이도 못 잡아요)
그리고 또 아무 걱정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한 열흘 쯤 전에 베란다에 나가려는데
새끼 손톱보다 조금 큰 새끼 바퀴가 베란다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혼자 살고있어서, 게다가 밤이 늦어서 어디 도움도 못 청하고
하염없이 울다가
3시간쯤 지나 슬리퍼 밑에 가만 숨어있는 바퀴벌레를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 마구 밟았어요.
그리고 무서워서 못 치우다가 그 다음날 새벽에(약 27시간 후)
도구를 만들어서 녹색 테이프로 어찌어찌 치웠습니다.
저희집 베란다에는 세탁기가 하나 있고, 세탁기 물 빠지는 구석이 있고
나무로 짠 장이 있어요. 거기에 창고같이 이것저것 넣어놨는데..
밑에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다리를 높게 설치해 놓았습니다.
5월 초에 베란다 대청소를 한번 하면서 구석구석 쓸고 닦고 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벌레는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새끼 바퀴를 잡은 다음에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른 집에서 잠시 넘어온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조금 전에 빨래를 돌리고 베란다 빨랫대에 빨래를 널고 있는데
옆에 걸레를 보관해 둔 장소를 실수로 툭 건드렸는데
엄지손가락 만한 새까맣고 커다란 바퀴가 갑자기 광속으로 튀어나와 도망을 갔어요.....
걸레 밑에서 기어나온거로 봐서 그 밑에 알을 까지 않았을까 싶어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홈키파(뿌리는거 같은 약)를
그 바퀴가 도망간 쪽에다가 마구 뿌려주시고
일단 베란다 닫아놓으라고 하고 가셨는데..
베란다 문은 꼭 닫아두긴 했는데..
제가 환기시키는걸 좋아해서 평소에 베란다랑 거실쪽 연결되는 창문을 열어놓고 다니거든요..
그 사이에 와서 방에다가 알을 까진 않았을까요..
방에 침대 밑이나 이런데에선 한 번도 벌레를 본 적은 없어요.
며칠전에 거미는 한 번 봤는데..
싱크대쪽에서도 벌레가 나온 적은 없구요.
화장실도 없구요...
베란다에 아무래도 다른 집에서 들어왔다가
걸레 밑이 아늑해서 알을 깠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도 울었더니 목도 쉬고 눈도 아프고 정신이 없네요 ㅜㅜ
저 도망간 바퀴벌레는 아직 안 죽었겠죠?..
보통 알은 며칠 있어야 부화하나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ㅠㅠㅠㅠ
아무래도 반가주성바퀴인 일본바퀴가 침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서늘한 곳을 찾아 건물 내 외부를 옮겨 다니면서 서식하는 녀석으로
건물 내부로의 침입을 막기 위해 틈새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제를 살포해 봤자, 큰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ㅡㅡ^)
우선 가장 큰 틈새인 출입문 하단 틈새는 문 하단 틈새 가림판을 구입해서
외부에서 부착해 틈새를 막도록 하시고요,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배관 등지가 있다면
이 역시 틈새가 존재하기 마련이니 실리콘을 이용해 보완하시기 바랍니다.
싱크대 하단 배수구 역시 알루미늄 호일 등을 활용해 막도록 하시고요,
화장실 배관/배수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바퀴는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해야만
차단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본바퀴의 알집은 부화기간이 약 30일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