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잠이 깼다가 침대 바로 옆 커튼을 막 내려오고 있는 괴생물체를 발견하고
세스코맨에게 시집가고싶은 처녀에요 ㅠㅠ
색은 짙은 갈색에 길이랑 굵기가 손가락만 하구요
다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털같은게 나있었나..
질문 1: 이건 대체 이름이 무엇이고 어떤 환경에서 사나요?
보자마자 거실로 도망쳐서 노숙했거든요
근데 오늘 침대까지 다 드러내고 청소했는데 나오질 않네요
그래서 잠을 못자겠어요..
질문 2: 자기집으로 돌아갔을까요 아니면 어디 숨어서 절 지켜보고 있는걸까요?
저 몇달후면 영국으로 학교가야 하는데 영국에 바퀴 쥐 저런 절지류(?) 출몰할 것 같아서
너무너무 무서워요 혼자있는데 나오면 어떡해요
그래서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마음씨 착한 스물 셋 165/49에 바퀴 및 짙은 갈색 곤충류를 무서워하는 처자에요
A형이구요 그림그려요 김치찌개 및 기타 밑반찬들 잘하지만
요리와 해충박멸이 취미 혹은 직업인, 대머리와 비만이 아닌
총각이 있다면 저 다른것 따지지 않고 그냥 같이 비행기 타자구요
오는 7월에 떠나야 하니까
빨리 연락주셔야 어른들께 인사라도 올리고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질문 3: 저랑 같이 영국가실 세스코맨 계시면 손좀들어주세요
영국 바퀴를 연구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세째줄을 읽고서는 일본바퀴나 먹바퀴로 생각했는데,
네째줄을 읽어 보니 그리마를 보신 것 같습니다.
그리마 외부에서 출입문 하단 틈새를 통해서 침입하는 녀석도 있고,
싱크대 배관이나 수도 배관 같은 다른 틈새를 통해 침입한 후
문지방 틈새, 벽면 틈새 등 음습한 장소에 은신하면서 활동을 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미소곤충을 잡아 먹는 녀석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 생김새 때문에 기겁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리마 역시 놀라서 얼른 가장 가까운 틈새로 숨어 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실내 습도를 낮춰 그리마와 같이 음습한 장소에서 사는 녀석들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버리는 방법도 있고, 집 안에서 보이는 모든 틈새를
실리콘이나 백시멘트 등을 이용해 꼼꼼히 막는다면 다시 보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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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는 좀 어렵겠지만
왕복 비행기 값이 영국에 계실 동안 숙식을 제공에 현 급여의 1.3배를 주신다면
24시간 밀착 경호를 할 적당한 인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고 싶지만... 참아야겠지요? ^^;